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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기, 화려한 날갯짓의 시작

입력 : 2016-06-10 07:10:00 수정 : 2016-06-09 19: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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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경륜 20기들의 화려한 날갯짓이 시작됐다.

지난 2013년 데뷔,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20기들은 데뷔 초창기 최강 기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유망주들의 기복이 이어지면서 거품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 시즌 화끈한 경주 운영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우선 국내 경륜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수도권 수장으로 불리는 정종진(계양팀)이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데뷔 당시 76위에 그쳤지만, 2014년 35위·2015년 4위로 성적이 급상승했고, 급기야 올 시즌 랭킹 1위에 등극하며 명실공히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20기 대표주자인 정종진의 상승세는 주변 팀원들 뿐 아니라 20기 동기생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주팀 수장’ 이으뜸의 부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3일 금요 14경주가 대표적으로, 이날 20기 단짝인 정종진과 이으뜸은 완벽에 가까운 팀플레이로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당시 이으뜸은 타종 이전부터 힘을 쓰기 시작하면서 평소보다 100m 이상 긴 거리 승부에 나서며 결승선까지 괴력을 발휘,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m 랩타임은 무려 11초03으로 올해 이으뜸이 선행에 나선 기록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를 이겨낸 결과물이었기에 의미 또한 컸다. 이으뜸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는데 주력했다”며 “최근 성적이 향상된 것도 기초 체력과 회전력을 늘리는데 주력한 결과”라고 했다. 또 “기초가 튼튼하면 슬럼프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향후 기초를 다지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선행 대표주자로 우뚝 선 박지영(동서울팀)과 선행 거포로 성장한 이강토(대구팀) 등도 주목 받는 20기 간판이다. 특히 비선수 출신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 박지영의 불대포 선행은 특선급 상위 랭커들에게 각인된 지 오래다. 타종 이전부터 펼쳐지는 400m 선행은 흡사 폭주기관차를 연상케 한다. 최근 9회 경기에서 선행 승부를 통해 무려 6회 입상에 성공하는 등 선행형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 윤민우(창원팀)·유선우(동창원팀)·이태호(계양팀)·최종근(미원팀) 등도 팀의 미래를 책임질 20기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20기 선수들 대부분이 20대로 젊은 만큼, 기량을 꽃피우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선수들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 20기들이 특선급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무엇보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들면서 본인들의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끊임없는 시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흘렸던 땀의 결과가 최근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올 시즌 후반 판도도 20기가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jjay@sportsworldi.com

이으뜸, 정종진, 박지영.
경륜 레이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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