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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아이오아이(I.O.I)의 끝과 시작

입력 : 2016-05-31 21:10:24 수정 : 2016-05-31 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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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진정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활동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걸까.

엠넷 '프로듀스101'이 낳은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그 관심이 아이오아이가 가수 데뷔 꿈을 이룬 '시작'이 아닌 '끝'에 집중되고 있다. 수많은 매체들,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활동 종료시점'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선발된 최종 멤버 11명이 1년간 활동에 나선다. 가요계에 유례없는 '프로젝트성 그룹'이란 제약이 있고, '시한부 그룹'이란 수식어가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갓 데뷔 꿈을 이룬 소녀들에겐 그런 수식어와 과도한 관심이 너무 가혹하다. 내년 1월이면 활동 마무리에 접어들지만, 굳이 그 끝을 재차 확인시켜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매체들은 아이오아이 일부 멤버들이 각 소속사에서 준비 중인 걸그룹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연일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들 멤버들에게 비난을 쏟아붓기도 하고, 또 꿈을 이룬 뒤 변심했다고 그들의 진정성을 폄하하기도 한다. 혹은 마녀사냥에 가까운 악플을 남기기도 한다. 사실상 11명 멤버들 본인에게 결정권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치 자신이 결정해서 벌인 일처럼 매도되기 일쑤다.

결국 이런 반응들을 종합해보면 아이오아이의 해체를 바라는 것처럼, 혹은 아이오아이의 활동 종료를 유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 그 때문에 아이오아이 멤버들 본인은 물론 그들을 지지하는 팬덤까지 큰 상처를 받고 있다.

물론 아이오아이가 두 번의 완전체 활동, 두 번의 유닛 활동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또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는 아이오아이를 향한 과도한 관심에 어쩔 수 없이 "아이오아이가 오는 6월 4일 드림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첫 번째 앨범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굳이 재차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그녀들의 꿈을 응원하고,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진정 아이오아이를 지지하고 그녀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면, '끝'보다 그녀들의 또다른 '시작'에 집중해줘야 할 때가 아닐까.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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