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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노경은↔고원준 트레이드…롯데와 두산의 판단배경은

입력 : 2016-05-31 19:01:40 수정 : 2016-05-31 19: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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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노경은(32)과 고원준(26)이 팀을 바꾼다. 롯데와 두산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와 두산은 31일 노경은과 고원준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에 입단 후 267경기에 출전하며 722⅓3이닝 동안 37승47패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하지만 최근 부침이 있었다. 4월말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은퇴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임의탈퇴 공시 과정 중 마음을 바꿔 철회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리고 봉합되려는 찰나 언론을 통해 김태형 감독에게 섭섭했던 부분을 언급해 ‘뜨거운 감자’가 됐다. 2군행을 이해할 수 없다는 속마음을 모조리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두산팬들은 ‘부진해 2군행을 지시받은 게 당연한 게 아니나’고 오히려 노경은을 비난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노경은이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야구계의 시선이 생겨난 것은 당연했다. 노경은이 일종의 ‘해단행위’를 했다는 평가까지 있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노경은 영입을 위해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롯데는 송승준의 부상과 함께 고원준의 구위저하가 이어져 토종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땜질선발’도 마뜩지 않아 5선발 자리는 비었고, 나머지 자리도 4년차 박진형에 메우고 있다.

결국 선발자원이 필요했고, 노경은 영입을 위해 먼저 손을 걷어올렸다. 고원준은 트레이드를 맞춰보는 과정에서 두산 측이 원한 자원이었다. 즉, 롯데로서는 고원준보다 노경은이 현 시점에서 팀에 더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반면 두산은 노경은과 함께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롯데의 트레이드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산 측은 “구단과 갈등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고원준은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2010시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우완투수다. 2011∼2013시즌까지 세 시즌간 13승(18패) 2세이브를 기록했고, 상무 입대 후 지난 겨울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구위저하로 올 시즌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2군에 머물러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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