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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卍 해프닝' NC 박민우 "앞으로 불필요한 행동 안 하겠다"

입력 : 2016-05-31 18:44:00 수정 : 2016-05-31 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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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앞으로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

NC 내야수 박민우(23)는 야구가 없던 지난 30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민우가 29일 열린 광주 KIA전에서 2루 쪽 그라운드에 불교를 상징하는 한자인 ‘卍(만)’을 수십개 그려 놓은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KIA 2루수 서동욱이 ‘卍’ 사이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十’를 그려 넣은 것으로 알려져 두 선수의 ‘종교 대립’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일단 KBO 규정에는 그라운드에 새긴 글자에 대한 금지 조항은 없다. 그러나 글씨를 새긴 지점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를 샀다. 김경문 NC 감독은 “본인이 알고 그랬겠느냐. 선수 본인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둔 박민우는 연습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까지 이 일이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면서 “안 좋을 수 있는 행동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우는 불교신자다. 외가 쪽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절을 자주 찾는다. 최근 악송구에 대한 부담으로 2군에 다녀오는 등, 최근 심리 상태가 불안했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卍’을 새겼다. 그는 “최근 2군에 다녀오고 난 뒤로는 그라운드 잔디 끝 쪽에 작게 그렸었다. 잔디가 시작되는 끝 부분에 하나 정도를 그렸다. 어렸을 때부터 절에 다니고 그래서 나를 컨트롤하기 위해서 절실하게 생각해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했던 것이다. 그래도 종교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 안된다”고 반성했다.

이날 박민우는 서동욱과의 전화 통화 내용도 알렸다. 그는 “서동욱 선배가 먼저 연락 주셨다. 제 걱정을 먼저 하시더라. 나 때문에 또 피해가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서로 잘 하자고 했다. 전화로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서동욱은 이날 잠실 LG전을 앞두고, “종교적 대립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박)민우가 얼마나 간절했기에 이런 걸 그렸을까 싶어 나도 그렸다”고 해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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