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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장에서 워터파크까지, 유통업계 '테마파크'로 진화

입력 : 2016-06-01 05:00:00 수정 : 2016-05-31 19: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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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마트·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놀이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레저·놀이 시설을 갖추는 이유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축구대회장으로 변신했다. 홈플러스는 서수원점에 세운 ‘HM 풋살파크’에서 지난 28~29일 이틀간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번 축구대회에는 초등학교 1~2학년 9개팀, 3~4학년 16개팀, 총 25개팀이 참가해 48경기를 치렀다. 250여 명의 선수를 비롯해 경기를 응원하러 온 가족과 친지, 코치진, 관계자 등 이틀간 1500여 명의 시민들이 서수원점을 다녀갔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HM 풋살파크’는 대형마트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전문 풋살구장으로, 총 면적 약 2910㎡ 규모에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의 실내구장 2개를 갖춰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들이 풋살이나 축구, 생활체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회사 측은 국내 20만 풋살 동호인과 1만3000개 풋살클럽, 2만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고 있지만 관련 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풋살파크를 선보이게 됐으며, 사회체육인과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플러스 서수원점 ‘HM 풋살파크’는 지난 11일 오픈 이후 20일만에 200명 이상의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회원을 모집했으며, 성인 대관 역시 연일 주말예약 매진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평일 저녁 7시 이후 예약률도 90%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클럽 회원 및 가족들의 방문으로 서수원점에만 연간 누적 기준 5만여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풋살장의 원조는 현대아이파크몰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샤워실과 응원석 등을 갖춘 풋살장 5개면을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20~30대 남성을 중심으로 남녀 직장인 단합대회, 어린이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은 2∼3시간 안팎인데 식당가와 스포츠용품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아이파크몰은 여름철에 미니 워터파크도 운영한다. ‘도심 속 시티 바캉스’를 내세워 올해도 7월 8일 개장하는 이 시설은 400명 동시 입장 가능한 대형 풀장에 샤워실, 파라솔, 썬베드까지 갖췄다. 지난해까지 매년 2만명 이상이 이 시설을 이용하며 아이파크몰에 3∼5시간을 머물렀다.


덕분에 재미를 본 곳은 주변 식음료, 커피숍 등의 매장과 어린이 용품, 물놀이 용품 매장 들이다.

신세계도 쇼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어트렉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아이코닉존의 명물은 회전목마. 올라타는 시설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작품이다. 제목은 ‘미러 캐러셀’로 미술계의 이단아 카스텐횔러의 2005년 작품이다. 이 작품 주변으로 ‘ㅁ’자 형태의 360도 벽면을 따라 서울의 명소를 보여주는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 띄어져 그 자체로 구경거리다.

신세계는 하반기 개장하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준비하며 ‘대한민국 최초 쇼핑 테마파크’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슬라이드 시설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함께 건물 옥상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온수풀이 들어서고 미니축구, 농구, 스크린야구, 가상 승마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가족 단위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kwjun@sportswor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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