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양부터 전혀 ‘쌍용스럽지 않은’ 스마트한 디자인에 비교적 널찍한 여유공간이 두드러졌다. 티볼리 에어는 전 컬러 7종에 투톤 루프를 기본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쌍용차 모델들에 비해 훨씬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투싼이나 스포티지 등 준중형 1.7ℓ SUV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유일하게 4륜 구동을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일까 얌전한 외모와 달리 페달을 밟는 즉시 힘이 넘치는 구동력을 드러냈다.
차체는 일반 승용차보다 조금 높고 기존 SUV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시골 비포장 도로를 다녀보니 진가를 알 수 있었다. 거침없이 나가면서도 흔들림은 적었다. 꼭 일반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쌍용자동차 고유의 4륜구동 기술이 녹아 있는 스마트 4WD 시스템은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차량 내 에어컨 사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는 요즘, 티볼리 에어는 디지털식으로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라 동그란 버튼을 돌려서 에어컨 풍량을 조절할 수 있어 더 편리했다. 버튼식은 운전 시 버튼의 위치를 찾느라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러 면에서 보자면, 티볼리 에어는 SUV명가 쌍용차의 새로운 ‘국민 SUV’로 손색이 없는 차량일 듯 싶다. 실제 지난 4월 티볼리 에어는 2342대를 판매해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 1.7(1808대)보다 534대를 더 많이 판매 했으며 투싼 1.7(2580대)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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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의 외관 모습. 쌍용차 제공
티볼리 에어의 내부 모습. 쌍용차 제공
주행 중인 티볼리 에어. 쌍용차 제공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안 모습.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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