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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프렌즈런'에 IP란?

입력 : 2016-05-30 10:50:16 수정 : 2016-05-30 1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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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친밀감 키워 흥행 담보해
맹목적 집착은 우려… 창작의지↓
[김수길 기자] ‘애니팡’과 ‘프렌즈런’의 흥행에는 강력한 IP(지적재산권)가 공통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애니팡’은 출시 만 4돌이 지난 탓에 “진부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여전히 막강한 ‘IP 파워’를 자랑한다. ‘애니팡’ 시리즈의 최신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하이 애니팡’과 ‘애니팡 맞고’는 서비스 초반 등락을 반복하더니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상태다. ‘프렌즈런’의 경우 카카오 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친밀감을 담보했다.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처녀작 ‘프렌즈팝’이 주목을 끈 것처럼 ‘프렌즈런’ 역시 후광효과를 상당히 받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두 IP가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배급사 대표는 “‘애니팡’이 무려 5년 가까이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IP에 대한 친숙함”이라며 “경쟁심리를 자극하고 순위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하면서, 잠시 쉬고 있던 유저들까지 다시 ‘애니팡’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유통사 관계자는 “‘프렌즈런’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시장에서 득세하고 신작에 버금가는 막강한 마케팅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친밀감으로 극복한 사례”라며 “또 한 편의 ‘국민 게임’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 캐주얼 장르의 부활을 반기는 이면에는 유력 IP를 향한 편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장에 통할 특정 IP와 콘텐츠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이 생겨날 수 있고, 될성부른 떡잎만을 쫓는 왜곡 현상마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 IP=성공’이라는 도식이 항상 성립하는 게 아니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일반 게임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일부 IP에 과도하게 충성도를 갖게 되면 창작 의지가 함몰되고, 오히려 장기적으로 잠재성 있는 IP 발굴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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