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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동' 발디리스, 계륵 물음표를 뗄 수 있을까

입력 : 2016-05-29 11:03:36 수정 : 2016-05-29 19: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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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완전체’ 타선을 위해 남은 선수가 있다. 바로 외국인 3루수 아롬 발디리스(33·삼성)다.

삼성은 최근 내야수 조동찬의 활약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머물던 조동찬은 5월 중순부터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1할대 후반∼2할대 초반을 오가던 타율이 2할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28일 현재 타율도 0.282다. 최근 10경기서 타율이 0.515(33타수 17안타)에 이르고, 홈런도 4개나 쏘아올렸다.

조동찬이 살아나면서 생각나는 이름이 발디리스다. 겨우내 삼성은 3루수 박석민(NC) 2루수 나바로(지바 롯데)가 이탈하면서 도합 74홈런 253타점을 기록한 타자 둘이 사라졌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택한 선수가 발디리스(3루수)고 조동찬과 백상원(이상 2루수)이다.

그런데 1루수 구자욱이 허리통증으로 지난 28일 엔트리서 제외되면서 발디리스의 존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동찬이 핫코너를 맡으면 된다고 볼 때, 발디리스가 콜업돼 1루라도 맡아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관건은 타격감이다. 발디리스는 1군에서 타율 0.217(83타수 18안타) 13타점 1홈런에 머물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지난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발목이 아프니 수비범위도 좁았고 100% 스윙을 할 수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타선의 발목을 잡는 속칭 ‘구멍’이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디리스는 부상회복 후 퓨처스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류중일 감독은 스윙스피드가 훨씬 나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만간 콜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발디리스는 성실성 문제로 결별한 나바로의 대체자원. 실제 팀 합류 후 ‘성실왕’으로 불릴 정도로 솔선수범하지만 기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발디리스가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따라 삼성 타선의 짜임새도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삼성, 외국인 선수도 팀 특성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까. 콜업 후에도 부진하다면 난감해진다. 삼성은 이젠 외인 교체 비용이 부담스러운 팀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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