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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믿을맨’의 실종…롯데의 진짜 아킬레스건

입력 : 2016-05-28 10:34:29 수정 : 2016-05-28 2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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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토종선발이 발목을 잡는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해 농사에 해답은 없다.

롯데의 토종선발진에 ‘믿을맨’이 없다. 당장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세웅은 2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추격을 개시했지만 불펜투수마저 실점을 이어가 결국 7-11로 패했다.

선발진은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중추다. 최소 5이닝 이상씩 최소실점으로 버텨줘야 불펜운용과 함께 마운드의 힘이 유지된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으면 불펜과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시즌이 흐를수록 싸움은 힘들어진다.

외국인 듀오는 나쁘지 않다. 레일리는 10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수준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고, 린드블럼 역시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10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82. 둘 모두 60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

그런데 ‘토종’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과 레일리, 송승준 박세웅 고원준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확정하고 개막을 맞이했다.

송승준은 왼허벅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복귀했지만 다시 오른어깨와 등 통증으로 현재 재활 중이다. 고원준 역시 시즌 첫 등판에서 등 담증세로 재활군으로 갔다 복귀했지만 구위가 만족스럽지 못해 엔트리서 말소된 뒤 아직 콜업되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김원중, 이성민이 땜질선발로 나섰지만 무너졌고, 박세웅도 9경기에서 4승4패라고는 해도 평균자책점이 6.02에 이른다. 등판 때마다 너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최근에는 박진형이 5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딱 한번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준 게 전부다. 박진형은 지난 22일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두 번째 선발마운드에 오른다. 만약 박진형이 이 시점에서 무너지면 조원우 감독으로서는 또 한번 대체선발감을 선택하는 상황에 몰린다.

겨우내 윤길현과 손승락을 FA 영입하면서 불펜진은 확실히 강화됐다. 때문에 전력의 물음표는 토종선발진에 달린 게 사실이다. 그 물음표를 아직은 느낌표로 바꿔내지 못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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