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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음 삼성… 명가에 닥친 '위기의 마운드'

입력 : 2016-05-25 08:58:40 수정 : 2016-05-25 09: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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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선동열 전 감독 시절 정상급 철벽불펜을 구축했던 삼성은 류중일 감독 부임 후 선발야구로 전환, 정상의 공기를 마셔왔다. 그간 마운드에서는 어느 팀 못지 않은 위용을 자랑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장타실종의 타선은 차치해도 마운드가 너무 헐겁다. 현 시점에서 삼성의 마운드는 적색경보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마운드 성적추이를 보면, 확연히 떨어진 투수력이 드러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팀평균자책점은 3.35(1위)→3.39(1위)→3.98(4위)→4.52(2위)→4.69(3위)로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올해는 24일 현재 5.66으로 한화(6.76)만 제친 9위에 머물고 있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횟수와 순위도 이색적일 정도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5회(2위)→ 67회(3위)→70회(2위)→63회(1위)→75회(1위)를 이어오다 올 시즌은 43경기에서 16회로 7위다.

많이 얻어맞으면 실점할 확률도 높다. 2011년부터 피안타 개수를 보면 1191개(4위)→1085개(7위)→1119개(7위)→1217개(7위)→1323개(9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올해는 436개로 한화(450개)에 이어 2위다. 삼성 투수들이 한화 투수들 다음으로 많이 공략당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예전같지 않다. 부진 후 팔꿈치 통증으로 퇴출당한 벨레스터는 물론 웹스터도 안정감이 부족하다.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으로 빠져있고, 장원삼도 들쑥날쑥한 면이 있다. 현 땜질선발인 정인욱과 김기태도 힘겹게 로테이션만 지키는 수준이다. 사실 윤성환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봐야한다.

불펜진도 물음표다. 임창용(현 KIA) 방출 이후 안지만이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KIA전에선 허리 통증을 딛고 복귀하자마자 2-2로 맞선 8회초 등판해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현 불펜의 주축투수는 심창민, 장필준, 임대한 등이고, 좌완은 백정현 박근홍이 있다.

안정화의 기회와 시간은 충분하다. 차우찬과 함께 새 외인 레온이 자리를 잡아주고, 안지만이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여름반격을 개시할 수 있다. 삼성의 성패는 마운드에 달려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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