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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또 오해영'·'미녀 공심이', 안방극장 사로잡은 못난이들

입력 : 2016-05-23 10:48:44 수정 : 2016-05-23 1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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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사랑스러운 못난이들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접수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서현진과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 속 민아가 극중 못난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선을 끌고 있다. 물론 서현진도 민아도 못난이와는 거리가 멀다. 서현진은 단아한 미모로 청순전문 여배우로 눈도장을 찍어왔고, 민아는 최고 인기의 걸그룹 걸스데이로 활약하며 사랑받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미모의 여주인공이 아닌 못난이로 크게 사랑받으며 시청자들의 마음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을까.

가장 큰 비결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안기는 캐릭터에 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인생인 꼬인 평범녀 오해영(서현진)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주요 스토리인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하며 사랑받고 있는 것은 물론, 그 안에서 그려지는 평범한 오해영의 인생기가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걸핏하면 괴롭히는 상사에 승진에서도 밀리고, 결혼 전날 이별 통보를 받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학창시절을 암울하게 만들었던 예쁜 동급생을 다시 회사 상사로 만나게 되는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게다가 잘난 오해영과의 과거가 있는 박도경(에릭)을 사랑하게 되면서 인생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이렇듯 오해영은 일부터 사랑까지 뭐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 없는 결코 녹록치 않은 삶을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녀 공심이’ 역시 험난한 현실을 바로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미녀 공심이’ 역시 완벽한 언니 공미(서효림)에 치여 서러운 삶을 살아온 공심(민아)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다. 어려서부터 늘 언니에게 밀려 닭다리 한 쪽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한 공심. 태어나서 처음으로 못난 외모 덕에 취직이 됐지만, 회사 직원들의 텃세와 사장의 무리한 요구, 그리고 사장 아들을 차지하기 위한 언니 공미의 방해까지 온갖 고난이 닥쳐온다. 꿈보다는 현실에 쫓겨 어렵게 달려온 취업 준비, 그리고 그 산을 넘으니 찾아오는 직장생활의 서러움과 이를 씩씩하게 견뎌내야만 하는 고달픔까지, 대한민국 취업준비생들과 직장인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공감백배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낸 것은 배우들의 몫. ‘또 오해영’의 서현진은 망가짐을 불사하는 거침없는 코믹 연기로 사랑스럽고도 짠한 오해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미 지난해 tvN ‘식샤를 합시다2’ 속 반전매력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바 있는 그는 ‘또 오해영’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망가짐으로 ‘망가질수록 예쁜 여배우’라는 애칭을 얻으며 믿고 보는 로코(로맨틱코미디)퀸으로 자리매김 했다.

민아 역시 ‘미녀 공심이’를 통해 ‘연기돌’로 우뚝 섰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오며 쌓아온 연기력을 못난이 공심을 위해 터뜨렸다. 무대 위의 화려한 치장을 모두 벗고 촌스러운 단발머리 가발과 의상, 그리고 만취해 숨바꼭질을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거나 쓰레기 봉투 사이에 숨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이렇듯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못난이로 변신한 두 미녀의 활약에 시청률 역시 치솟고 있다. 첫회 시청률 2.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또 오해영’은 2, 3회에 3%, 4회 4.3%와 5회 5%로 껑충 뛰어올라 지난 17일 방송된 6회는 6.1%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미녀 공심이’ 역시 1회 8.9%를 기록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 22일 방송된 4회 분에서는 10.4%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과연 그녀들의 사랑스러운 망가짐은 어디까지일지, 앞으로의 극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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