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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배우 기획사로 전향하나? YG의 이상한 행보

입력 : 2016-05-10 10:22:26 수정 : 2016-05-10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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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대박을 쳤다. 김희애, 강동원에 이어 이종석까지 YG행을 성사시키며, 배우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 것.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이종석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종석은 그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학교 2013' 등에 출연하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대형 한류스타로서 자리매김하고 사랑받고 있는 배우. 최근에는 400억원 규모 한중 합작드라마 ‘비취의 연인’에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중국 로케이션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종석이 올해 초 1인 기획사 설립 후 국내외 활동을 진행해오다 YG행을 결심한 배경에는 좀 더 안정된 환경과 시스템 속에서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 동료 배우들의 적극적인 추천과 평판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YG는 차승원, 최지우, 김희애, 강동원, 이종석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배우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냉정하다. YG가 어느 순간부터 가수 라인업보다 배우 라인업에 집중,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 현재 YG는 군 입대를 앞둔 빅뱅을 대체할 가수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고, 올해 초 야심차게 컴백한 위너도 사실상 존재감 없이 활동을 마쳤기 때문.

이하이, 악동뮤지션은 그래도 음원차트에서 어느 정도 두각을 드러냈지만, 각각 3년, 2년 만의 컴백이란 점에서 가수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상태다. 신인에게 공백기는 치명적인데, YG는 1년도 아닌 2년, 3년 동안 그 좋은 자원들을 그대로 방치한 셈이다.

게다가 최근 공민지가 탈퇴하면서 YG의 대표 걸그룹인 2NE1에게도 흠이 생겼다. 어떻게 보면 걸크러쉬의 원조격인 2NE1을 유지해야 하는 게 소속사 YG의 책무인데,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공민지를 탈퇴시키며 3인조로 재편하는 악수를 뒀다.

심지어 위너는 한창 음악에 집중할 시기에 JTBC 예능 '반달친구'에 올인하고 있다. 오히려 '런닝맨', '무한도전' 등에 출연해서 얼굴을 더 알려야 하는 시기인데도, 위너에게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육아 예능에 집중하는 기이한 모양새를 모이고 있다. 그나마 아이콘이 YG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세우고 있지만 올해 유독 여자친구, 트와이스, I.O.I 등 신인 걸그룹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곧 발표할 앨범의 성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YG의 배우 라인업 확충은 많은 의문점을 들게 한다. YG가 앞으로 가요 기획사가 아닌 배우 기획사로 전향할 것인지, YG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시기가 아닐까.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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