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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수모-감독 대행 체제… 꼬여버린 한화의 '초반 행보'

입력 : 2016-05-06 10:13:16 수정 : 2016-05-06 2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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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그야말로 사면초가,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74세로 고령인 김성근 감독이 허리디스크 증세로 수술을 받아 당분간 지휘봉을 잡지 못하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요추 3~4번 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고 이날 오후 3시에 수술대에 올랐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한 감독님께서 SK와의 3연전 첫 날인 3일 경기 후 서울 강남 삼성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 오전 시술을 받고 야구장에 나섰으나 통증이 잦아들지 않아 이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김 감독의 수술은 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복귀 예정 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당분간 김광수 수석코치가 팀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 속에 시즌을 출발했다. 2013년 178억 원, 2014년 96억 원, 그리고 지난겨울 191억 원을 FA시장에 쏟아 부으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고, 올해 정우람과 심창민을 영입해 지난해 고민이었던 마운드를 강화했다. 여기에 단기전에 강한 김성근 감독이 부임 2년째를 맞아 팀을 알고 지휘하게 됐다는 점을 주목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배영수, 간판 투수들의 이탈한 선발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고, 타선까지 슬럼프에 빠지며 개막 후 19경기 동안 연승없이 4, 7연패를 한 번씩 당하며 곤두박칠쳤다. 설상가상으로 특정 투수들을 고집하는 김 감독의 투수 운용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주 4승1패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번 주중 SK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였다. 특히, 김광수 수석 대행 체제 첫날이었던 5일 경기에서 한화는 6-19로 대패를 당했다. 많은 실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실책이 무려 5개나 쏟아진 최악의 경기 내용으로 주저 앉았다.

‘감독 대행 체제’의 한화는 불안하다. 김 감독은 그간 절대적인 위치에서 팀을 이끌어 왔다. 이런 팀 사정상, 감독의 이탈은 선수단에 동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반대의 시각도 있다. 감독의 부재가 팀 분위기를 바꾸고,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말 kt와 3연전은 한화에 중요한 일전이다. 한화는 더 이상 밀리면 안 되는 절박한 입장이다. 지난 5일까지 한화의 시즌 성적은 8승19패로 승패 마진이 ‘-11’이다. ‘-10’을 다시 ‘0’으로 되돌리는 데는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린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감독 대행 체제’가 시작됐다. 지난주 부진 탈출의 조짐을 보였던 한화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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