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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연타석포와 고의4구… 콱 찍은 거포 도장

입력 : 2016-05-05 10:16:41 수정 : 2016-05-05 10: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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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해 최고의 날이다. 이대호(34·시애틀)로서는 평생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이 될 법하다.

모처럼 선발출전의 기회를 잡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첫 연타석 홈런에 고의4구까지 얻어냈다. 이는 곧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의 자질을 인정받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는 짜릿한 연타석 홈런이었고, 1볼넷은 이대호를 두려워한 상대의 고의4구였다.

오클랜드가 좌완 숀 마나에아를 내세우자 시애틀은 이대호에게 기회를 줬다. 좌완투수에 약한 좌타 1루수 애덤 린드 대신 우타자 이대호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3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고, 0-2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대호쇼’가 시작됐다. 4-8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불펜 라이언 덜의 147km 직구를 정확히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

돌아온 7회초 타석에서도 폭발했다. 7-8로 쫓던 7회초 2사 2루에서 이대호는 바뀐 우완 존 액스포드의 5구째 시속 153km 강속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4호.

이대호는 위협적인 타자가 됐고, 9회 무사 2 ,3루에서는 승부할 수 없는 타자가 됐다. 오클랜드는 만루 위험에도 이대호를 볼 4개로 걸렀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오클랜드의 판단이 맞았다. 후속타를 막아내 실점을 하지 않은 것. 하지만 시애틀은 9회말 스티브 시섹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고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도 빛을 잃지 않았다.

이대호의 타율은 2할5푼에서 2할8푼1리까지 올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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