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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X시니어벤져스, 웰메이드 탄생 예감

입력 : 2016-05-04 17:41:34 수정 : 2016-05-04 1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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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특급 라인업에 노희경 작가의 손길이 더해진다. 다소 낯선 시니어들의 이야기에도 우려보다 기대가 큰 이유다.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고현정, 고두심, 윤여정, 김혜자, 나문희, 김영옥, 신구, 주현이 참석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각양각색 시니어 캐릭터들이 등장,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삶에서 펼쳐지는 도시형 시니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아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디마프’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집필해 사랑받아온 노희경 작가가 펜을 잡아 방송 소식이 전해진 순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젊은이들이 아닌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50여 년간 대한민국 안방극장의 희로애락을 책임져온, 그러나 어느새 누군가의 엄마 혹은 아빠 역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대배우들이 당당히 주연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들이 담기는 것.

이날 노희경 작가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시대다. 나도 그래왔다”며 “그런데 기획하고 취재하며 보니 시니어 분들에 비하면 젊은 사람들의 치열함은 치열함도 아니더라. 노병사를 갖고 계신 분들이기에 죽거나 아프거나, 혹은 의지가 꺾이거나 그런 당장 사는 데 있어서의 치열함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이어 “요즘 대부분 드라마들이 중국시장이나 한류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이 작품이 될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더 늦기 전에 내 우상들과 일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에는 완이 외에는 젊은 층이 나오지 않는다. 최대한 첨가물을 넣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웰메이드 드라마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역시 노희경 작가를 ‘디마프’ 출연 계기 1순위로 꼽으며 강한 신뢰감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고현정은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은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드디어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디마프’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또 고두심 선생님과의 치열한 모녀 이야기나 극중 내가 하는 내레이션들이 남 얘기 같지 않아서 와 닿았다. 완이라는 캐릭터 이름도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든다”며 “나이 드신 분들이 생생한 인생을 알려줄 수 있는 멋진 꼰대들이라는 것을 알려 줄 의미 있고 뜻 깊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72세 로맨티스트 이성재 역을 맡은 주현은 “이렇게 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좋은 제작진과 대단한 배우들을 만났으니 죽기 살기로 해보자는 각오”라고 밝혔다. 65세 순수꼰대처녀 오충남 역의 윤여정은 “드라마 포스터 찍는 날 혜자 언니에게 노 작가가 우리를 죽기 전에 다시 만나게 해주려고 이런 작품을 썼나보다고 했다”며 “젊은 시절에 같이 작품을 하다가 늙어서 작품으로 만나니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따뜻하고도 유쾌한 노희경 작가의 글 속에서 탄생할 시니어들의 이야기. 과연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13일 첫 방송.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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