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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안재홍 "작품 위해 살 빼라면 빼겠어요"

입력 : 2016-05-01 13:01:58 수정 : 2016-05-02 13: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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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봉블리’의 매력이 또 한 번 빛을 봤다. 배우 안재홍은 출연작마다 자신의 몫을 해내는 배우다. 이번 영화 ‘위대한 소원’(남대중 감독)도 마찬가지. 안재홍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의 웃음이 터진다. 그가 없는 ‘위대한 소원’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환(류덕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갑덕(안재홍)과 남준(김동영)의 이야기를 그린 혈기왕성 코미디 영화. 안재홍이 맡은 갑덕은 한 눈에 브랜드를 알 법한 명품 옷을 즐겨 입는 일명 ‘금수저’, ‘있는 집’ 자식. 꼬박꼬박 말대답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에 매를 버는 사춘기 소년이기도하다. 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절친 고환의 생애 마지막 소원을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하는 의리의 사나이다.

지난 겨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대입 6수생 정봉 역을 맡은 그. 당시 ‘봉블리’(정봉+러블리)라는 별명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모습이 그립다면 이번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 ‘족구왕’에서 복학생 홍만섭을 연기하며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던 내공 탄탄한 안재홍의 모습이 그리운 사람에게도 ‘위대한 소원’은 강력추천이다.

-영화를 본 소감은?

“독특하고 새로웠다. 감독님만의 색깔이 잘 녹아든 느낌이다. B급 코미디의 정서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죽음을 앞둔 고등학생이 마지막 소원으로 ‘첫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를 들어주려는 주변인들의 고군분투기다. 소재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나?

“친구의 절실한 소원을 들어주려는 과정들이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 코미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지 않나. ‘행오버’나 ‘아메리칸 파이’ 같은 작품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장르의 특징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실제라면 그럴 일이 있겠나(웃음). 영화 안의 세계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쌀포대만 입고 경찰과 추격적을 벌이는 장면과 전봇대 밑에 쓰레기인척 숨는 장면 등은 압권이다.

“속옷만 입고 뛰어야 한다고 해서 사실 걱정했다. 전 운동을 안 좋아한다. 그래서 그 몸매 그대로 나왔다(웃음). 그 장면에서 로보트처럼 상자를 입고 활보하는 게 원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상자 보다는 쌀포대를 입으면 더 폐기물 같고 현실성 있어 보일 것 같더라. 감독님께 제안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셔서 그 장면을 코믹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개봉한 ‘도리화가’, ‘널 기다리며’ 등이 다 ‘응팔’ 이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들이다.

“5월부터 차기작 ‘임금님의 사건수첩’ 촬영에 들어간다. ‘응팔’을 7개월 촬영하고 나니 이 여파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쉬는 시간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1월에 ‘응팔’이 끝난고 3개월 넘게 쉬는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이제 또 열심히 해야할 때다.”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못하고 ‘죽으면 쪽팔릴 것’,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다양한 곳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얼마전에 혼자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 혼자서 밥도 사먹고 돌아다니다 왔다. 참, 흑돼지가 너무 먹고 싶어서 혼자 식당에 들어가 구워먹었다. 게스트 하우스에도 하루 묵었다. 저녁에 여행객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진짜 즐거운 경험이었다.”

-본인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했던 영화 ‘검은돼지’가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초청됐다.

“스태프 분들이 4명이었다. 저까지 5명이서 차 한 대 빌려서 옹기종기 찍은 영화다. 그 친구들한테 큰 스크린에 우리 영화가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부지런히 영화제 출품을 했다. 그게 이들에게 유일하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해외 영화제도 사비로 엄청 많이 보내봤는데, 다 떨어졌다(웃음). 마지막으로 중국 영화제에 내보낼 계획이다.”

-연기자로서 목표가 있나

“기대감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면서 정직하게 노력하며 걸어갈 거다. 작품을 위해 살을 빼야한다면 뺄 수 있다.(웃음)”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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