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토토가2-젝스키스 세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습적으로 공연을 하게 된 젝스키스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정보 유출로 게릴라 콘서트가 무산됐고, 멤버들은 화려한 복귀무대 대신 고속도로 휴게소와 한국민속촌 등에서 다소 민망한 무대를 펼쳐야했다. 그럼에도 젝스키스는 6개월여를 연습해온 안무와 노래를 정성스레 선보이며 즐겁게 행사를 마쳤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시 2차 게릴라 콘서트가 진행된 것. 멤버들은 설레어하면서도, 불과 여섯 시간 전에 알려진 콘서트 소식에 팬들이 와줄지 우려와 긴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콘서트장 무대에 올라 안대를 벗고 바라본 객석에는 노란 우비를 입은 수많은 팬들이 노랑풍선을 힘차게 흔들고 있었다.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무대를 멋지게 선보이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번 특집에 있어 관건은 그룹 해체 이후 평범한 삶을 이어온 멤버 고지용의 합류 여부였다. 방송활동은 물론, 멤버들과의 접촉도 없이 지내온 그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자리. 과연 그런 그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낼지 젝스키스 멤버들 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고지용은 게릴라 콘서트 무대에 올랐고, ‘기억해줄래’, ‘커플’ 등의 무대를 함께 했다. 무대 의상이 아닌 양복을 차려입고 나타난 고지용의 모습이 16년의 세월을 실감케 하며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고지용 역시 16년의 시간을 잊지 않고 찾아와준 팬들을 보며 목이 메어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렇듯 해체 이후 여섯 명의 멤버가 모두 모인 명장면은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방송 말미 ‘토토가3’를 예고한 ‘무한도전’. 과연 또 어떤 가수와 스토리로 놀라움과 감동을 선물하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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