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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밖에서 보는 시각으로 혹사를 말하지 말라"

입력 : 2016-04-28 10:45:44 수정 : 2016-05-02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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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전=송용준 기자] “밖에서 혹사를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자신의 길을 꾸준히 가겠다는 자세다. 시즌 초반 벌어진 승차 극복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목표를 바라보고 나가겠지만 혹사와 연습량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에 흔들림이 없다.

한화는 시즌 첫 20경기에서 4승16패, 승률 0.200으로 승패 차가 -12까지 벌어졌다. 개막전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시즌 목표를 어떻게 수정했을까. 답은 시즌 막판까지 5할 승부를 노린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승패의 균형을 맞출 시기에 대해 “시즌 막판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금부터 꾸준히 2승1패를 한다면 모를까 더 이상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시즌 내내 2승1패면 우승페이스”라고 했다. 결국 현실적으로 5할 승률로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린다는 의미다.

대신 훈련량 논란에 대해서는 흔들림은 없다. 한화 선수들은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까지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훈련한다. 경기 당일에도 일찍 나와 훈련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특타를 한다. 투수들도 보기 드문 ‘특투’를 한다. 이를 두고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요즘의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가만히 쉬는 것은 관리가 아니다 쉬는 날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체력저하 지적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자기관리 부족을 질타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가 1년 토털로 야구하는 것이지, 몇 경기로 지쳤다 하는 건 프로가 아니다. 선수들 스스로가 체력이나 몸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야구로 돈 받는 선수들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27일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KIA 윤석민이 몇 경기 던졌다고 빠졌나. 이걸 보면 혹사 문제가 아니다. 겨울 내내 선수가 얼마나 몸을 만들어놨는지가 중요하다. 매스컴에서는 혹사라든지 연습량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이건 언어도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퀵후크 남발 등 지나친 총력전 방식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밖에서 ‘하루하루 너무 매진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는 내부 사정을 모르는 얘기다. 한화라는 팀은 내일을 생각하면 쓰러져 나가버린다. 작년도 그거 아니었으면 이 팀은 이기지 못했다. 밖이 아닌 현장의 위치에서 보라. 싸움을 붙었으면 이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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