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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신세경 "완벽하지 않은 것, 그게 제 매력 아닐까요?"

입력 : 2016-04-26 11:10:26 수정 : 2016-04-29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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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신세경은 다르다. 아무리 남루한 옷을 입고 얼굴에 검댕 칠을 해도 숨겨지지 않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다. 그녀의 매력이 오랜만에 폭발한 작품이 바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다. 드라마는 혼란의 시기였던 고려 말부터 조선의 건국 전까지 ‘여섯 용’들의 조선 건국기를 그렸다. 신세경은 극중 분이 역을 맡아 ‘육룡이 나르샤’를 이끌어가는 여섯 인물 중 유일한 여배우로 출연했다. 역사적 실존 인물인 이성계(천호진),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과 가상 인물 이방지(변요한), 분이(신세경), 무휼(윤균상) 등 ‘연기 베테랑’들 속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회가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밝은 성정의 분이는 그 당시의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신매매 당했다가 유아인을 납치자로 오해해 역정을 내며 유아인을 제압하는 장면이나, 소극적인 언사를 뱉은 유아인의 뺨을 때리면서 강단있는 행동파의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드는 흡입력을 보여주기도. 드라마 종영 후 달콤한 휴식중인 신세경을 만나보자.

-반사판 한 장 때문에 기 싸움을 벌이는 곳이 드라마 현장이다. 그런데 반대로 분이는 얼굴에 까만 먹분장을 제대로 하고 나왔다.

“분장 덕분에 초반 캐릭터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분장팀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모니터링을 해보니 얼굴에 발라주신 정도도 딱이더라. 첫 등장에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분장을 해주신 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얼굴에 검정 칠을 해놓으니 분이의 눈빛이 영롱하게 빛나는 거 같아서 좋았다(웃음).”

-‘육룡이 나르샤’로 약 8개월간 촬영에 임했다. 50부작을 끝낸 소감은?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등 사극을 소화한 바 있지만, 50부작은 처음이다. 그런데 체력적으로는 비교적 짧은 미니시리즈보다 견딜만하더라. 미니시리즈는 남녀 주인공의 비중이 크니 잠을 못 자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다뤄지니 오히려 여유가 있었다. 대신 정신적 긴장감을 8개월 동안 가지고 있다 보니 조금 지치긴 했다. 그래도 현장에 좋은 동료, 스태프분들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실제로도 분이처럼 친구들 사이에서 대장 역할인가?

“실제 저는 분이랑 많이 다르다. 모험을 싫어하고 익숙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쓰는 물건만 계속 쓰고 지름길이 있어도 가던 길로만 간다. 두려움도 많다. 분이는 이런 내가 바라는 모습을 담고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대본을 봤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서 다툼도 있게 마련인데 ‘신세경’이라는 배우는 그런 일이 없다.

“중학교 1학년 때 영화 ‘어린신부’로 연기를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에 함께하는 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몸에 배어있었다. 그래서 제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야 할 순간이 왔음에도 쉽게 말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일이 복잡해졌던 경험이 있다. 몇 번 겪고나니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야하는구나. 그래야 오히려 일이 잘 풀리는 구나’라고 배우게 됐다. 이제는 지혜롭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쉼없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의 어떤 점이 대중에게 어필한 것 같은가?

“뭔가 부족함이 있는 게, 완벽하지 않은 모습의 인간이라 그런 것 같다. 드라마라는 게 인간의 이야기이고, 인간다운 모습을 담는 것 아닌가. 무난히 극에 맞물려 갈 것 같아서 찾으시는 게 아닐까 싶다(웃음).”

-일에 대한 욕심이 있는 편인가?

“좋은 캐릭터를 봤을 때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 저와 반대되는 진취적이고 도전하는 여자 캐릭터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차기작 계획은?

“아직 읽고 있는 작품이 없다. 들어가야 하는 작품이 생기면 온전히 쉬는 것 같지 않다. 8개월간 열심히 일했으니 조금 쉬고 싶다. 하고 싶은 직업군은 있다. 직업 특성이 뚜렷한 전문직, 그 중에서도 의사 역을 해보고 싶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만큼 의사가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도 만나보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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