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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크린 독과점이 당연한 이유

입력 : 2016-04-26 10:18:51 수정 : 2016-04-26 10: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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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마블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상승세가 뜨겁다 못해 무섭다. 개봉을 하루 앞둔 4월 26일 오전 7시 현재 예매율 94.2%를 기록, 극장가를 통채로 집어 삼킬 기세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에 따르면,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오전 7시 기준 예매 관객수가 44만6750명을 돌파, 예매율 94.2%를 기록했다. 2위 ‘시간 이탈자’의 예매 관객수는 같은 시각 4930명으로, 1-2위간 격차만 10배가 넘는다. 충분히 예상한 결과이지만, 동시기 개봉작이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스크린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 개봉하는 동시기 개봉작을 살펴보면 북한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태양 아래’, 로맨스 음악영화 ‘사랑과 음악사이’, 일본의 감동 실화 ‘하나와 미소시루’ 정도. 기존 개봉작들도 기껏해야 ‘시간 이탈자’, ‘위대한 소원’, ‘날, 보러와요’, ‘해어화’, ‘주토피아’밖에 없는 상태로, 사실상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특히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이자 한국영화 흥행 1위인 ‘시간 이탈자’는 ‘1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상태. 지난 주말 끌어모은 관객수는 고작 24만여 명밖에 안 되며, 좌석점유율도 15%가 채 안 돼 장기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사실상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스크린 독과점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 또 지난 몇주간 최악의 비수기를 보냈던 극장들도, 볼만한 영화를 찾지 못했던 관객들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흥행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급사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높은 예매율과 스크린 독과점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쟁작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항마로 꼽히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보다 한 주 뒤인 5월 4일에 개봉하는데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또 ‘엽기적인 그녀2’의 개봉 연기도 사실상 정면대결을 피한 것”이라면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에도 당분간 외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 ‘곡성’도 사실상 20세기폭스가 제작한 외화고, ‘얼리전트’, ‘엑스맨’ 등 블록버스터가 연달아 개봉한다. 이에 대적할 수 없는 한국영화가 없어 당분간 외화들의 스크린 독과점은 당연하게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어벤져스의 내분으로 인해 벌어지는 슈퍼 히어로들의 대결을 그린 마블의 대표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시리즈이자 ‘아이언맨’, ‘앤트맨’에 이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마블 스튜디오 작품 속 공유되는 공통적인 세계관) 3단계의 서막을 여는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최종 관객수 396만)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루소 형제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고, 마블 영화사상 최다 히어로의 등장이 예고돼 올해의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4월 27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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