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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사라진 1번 타자를 찾습니다

입력 : 2016-04-25 06:10:00 수정 : 2016-04-25 19: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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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어느 팀마다 고민은 있게 마련이다. 

선두를 달리는 두산은 외인 타자 에반스(타율 0.164 1홈런)가 고민일 테고, 최하위 한화는 선발투수의 낮은 이닝소화력(3⅓이닝)이 가슴 아플 것이다. 

그렇다면 LG는 어떨까. 여러 문제점이 보이지만 톱타자의 부진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LG는 25일까지 1번 타자의 타율이 0.159(선발 기준)에 그친다. 리그에서 최저이며 9위 kt(0.198)에도 한참 뒤지는 수치다. 1위 삼성(0.346)과는 무려 2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당연히 출루율 역시 0. 234(최하위)에 그친다. 그동안 4명의 선수가 자리를 잡고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확실한 주인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1번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선수는 정주현이다. 45타수에 들어섰는데 안타가 9개뿐이다. 타율 0.200. 출루율 역시 0.275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하위타순을 오가고 있다. 초반 고타율을 자랑하던 이천웅도 1번에선 고전한다. 11타수 무안타. 타율 제로다. 현재 왼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임훈 역시 0.111(9타수 1안타)이었다. 지난 24일 고척돔 넥센전에선 이형종이 1번으로 ‘파격 승진’했지만 역시 4타수 1안타로 가능성만 보여줬다.

양상문 LG 감독으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1번은 중요한 자리다. 빠른 다리와 좋은 선구안으로 안타를 치든, 볼넷을 얻든 출루해서 상대 투수를 괴롭혀야 한다. 올 시즌 빠른 야구, 작전 야구를 천명한 LG에 1번의 비중은 더 크다. 하지만 초반은 영 미덥지 않다. 1번 타자의 도루도 한 번(정주현) 뿐이다. 출루가 되질 않으니 상대를 괴롭힐 틈이 없다. 오히려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LG는 18경기(9승9패) 동안 상대 1번 타자에 피안타를 31개나 내줬다. 피안타율 0.425, 피출루율 역시 0.494로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1번 타자 피안타율 피출루율이 4할이 넘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결국 자신감이다. 정주현 이천웅은 프로 데뷔 후 첫 주전이 된 시즌이기에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지만 잃을 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1번을 책임졌던 오지환은 막 부상에서 회복된 상태고 임훈은 회복 중이라 당장 꺼낼 수 없는 카드다. 누가 사라진 1번 자리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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