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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배우' 천우희가 '광고'를 생각하는 자세

입력 : 2016-04-19 14:00:00 수정 : 2016-04-20 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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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천우희는 예쁘다. 말간 얼굴에 밝은 눈빛과 미소가 어우러져 어떤 여배우보다 빛난다. 외모보다 더 예쁜 것은 연기를 대하는 마음. ‘영화’라는 작업에 깊고 독한 마음으로 임하는 그녀와의 대화는 버릴 것이 하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지난 13일 개봉한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천우희는 극중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연희 역을 맡았다. 소율(한효주)과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타고난 목소리를 지닌 연희로 분한 천우희는 순수한 매력과 더욱 깊어진 감정연기로 남심(男心)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더’(2009), ‘써니’(2011), ‘한공주’(2014) 등 전작들에 비해 매우 예쁘게 나왔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항상 화장 없이 옷 한 벌로 등장했다. 영화에 입고 나오는 1940년대 한복과 양장이 정말 예쁘지않나? 영화를 보는데 느낌이 색다르고 만족스러웠다. 나중에도 예쁜 역할이 하고 싶더라(웃음)”

-‘해어화’에서 보여준 노래실력도 화제다.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빠질 정도였다. 부담감이 너무 크더라. 발성도 배우고 그 당시 창법도 배웠다.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래와 연기는 완전 다르더라.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했더니 더 잘 됐다(웃음). 그때부터 ‘노래의 맛’을 알고 즐기게 된 것 같다. 다음번에도 음악 영화를 한다고 하면 주저 없이 선택하지 않을까?”

-극중 연희는 친구의 연인 윤우(유연석)와 사랑에 빠진다.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가 마음을 접을 것 같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이제 막 알게 된 사람이고 그 감정이 단순히 호감, 호기심일 수 있지 않나? 내 친구를 버리고는 남자를 선택하긴 어려울 것 같다.”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첫 작품이다. 무엇 때문에 ‘해어화’를 차기작으로 정했나?

“선뜻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항상 촉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편인데, ‘해어화’는 망설임 없이 뛰어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맘때쯤 저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고 주변 분들이 이야기를 하시더라. 지금까지 제 연기의 분위기가 어둡고 강렬하기 때문일 거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정말 큰 마음을 먹고 결정을 했다.”

-왜 망설였나?

“노래다. 걱정이 많았다. 극중 연희의 목소리는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라고 표현된다. 때문에 관객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 만큼 노래를 잘해야 했고 목소리도 좋아야했다. 부담감이 꽤 컸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에 기대하는 부분도 있었다.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해어화’는 고마운 작품이다. 연희와 소율의 힘의 균형이 잘 맞고 대립이 쫀쫀하게 이어지길 바랐다.”

-유난히 센 캐릭터를 많이 했다.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제 캐릭터를 보지 않는다. 전체적인 흐름과 만족도를 본다. 캐릭터는 그 후다. 캐릭터를 먼저 봤다면 전작들을 쉽게 하진 못했을 거다. 속으로 생각해본다. ‘이 영화가 좋아? 그럼 이 정도는 내가 감내할 수 있어’라고 되뇌인다.”

-그래서인지 타고난 분위기나 외모, 수상경력에 비해 광고 모델로 앞에 선 경험이 적다.

“물론 그런 것들이 부가적으로 얻어진다면 기쁠 거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 중요한 건 연기다. 광고를 먼저 생각했다면 지금과 같은 작품 선택은 못 했을지도 모른다.

-오는 5월에는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곡성’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누더기를 입고 화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재작년과 작년을 치열하게 보내게 해준 ‘곡성’과 ‘해어화’가 한 달 간격으로 개봉하게 됐다. 두 영화 모두 장르도 다르고 제 모습도 극적으로 달라서 기대도 된다.”

-지난 12일에는 이윤기 감독의 신작 ‘마이엔젤’(가제)의 촬영도 시작했다.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의 장르가 다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으로 끝날 게 아니라 제가 실천을 해서 힘을 실어야 하지 않을까? 소소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영화가 될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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