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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잃은 LG, 마무리 전선 이상 없나

입력 : 2016-04-14 06:30:00 수정 : 2016-04-14 0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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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정찬헌(LG)이라는 보루가 사라졌다.

LG 관계자는 “투수 정찬헌이 지난 12일 경추 8번과 10번 사이의 황색인대 석회화 제거 수술을 받았다”면서 “원래부터 목 부위가 좋지 않았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도중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3∼4개월간 공백이 예상된다”고 13일 전했다.

하필 안 좋은 시기에 들린 비보다. LG의 마무리 임정우가 뒷문의 허술함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우는 6경기(1패 1세이브) 5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5볼넷으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7.20이다. 이닝당 주자 2명은 무조건 내보낸다는 뜻이다. LG는 13일까지 5승4패를 기록 중인데 그중 3승이 연장 끝내기 승리다. 어쨌든 승리는 챙기지만 단속 실패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음을 부정할 수 없다. 경기가 후반으로 향할수록 긴장하는 쪽은 LG의 마무리라는 뜻이다. 

그런 와중에 대체 마무리 1순위 정찬헌의 전력 이탈은 아쉽기만 하다. 임정우와 함께 마무리 최종 오디션까지 올랐던 정찬헌이다. 개막에 앞서 허리 통증이 도지면서 탈락했지만 재활에 집중하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다른 부상이 겹쳤다. 결국 시즌 후반에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우선 양상문 LG 감독은 임정우에 변함없이 힘을 실어줬다. 그는 “임정우는 배우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세이브 상황이 오면 우선적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에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마무리 봉중근이 4월까지 10경기 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17.47로 흔들렸지만 여름까지 그를 끌고 가 낭패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 자원도 있다. 제구력이 좋은 이승현도 좋은 마무리감이다. 지난 12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마지막 투수로 나와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킨 경험이 있다. 배짱도 있고 구위도 묵직하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쌓은 윤지웅도 대기 중이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역시 임정우가 방황을 빨리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선발, 불펜을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천후 투수다. 아직 경험 부족으로 인해 긴박한 상황에서 흔들리지만 제구와 구위를 갖추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임정우 만한 카드도 없다.

시즌 초반 LG 마무리 전선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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