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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생] 이승기가 특전사라고? 연예인의 군 잔혹사

입력 : 2016-03-17 11:40:29 수정 : 2016-03-17 1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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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이제 연예인들의 군 복무 행태마저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투병이 아니면 명함도 못내미는 분위기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16일 충남 육군훈련소에서 신병 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특전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승기가 특전사 전투병이 된 것 마냥 기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특전사는 전투 임무를 장교와 부사관이 담당한다. 이승기는 행정병 혹은 기간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연예인들의 군 입대 여부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요즘은 연예인들이 군 복무를 어디서 하는지가 중요해졌다. 연예인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부 연예인들은 공익근무요원이었다는 걸 기사에 넣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한다.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닌데도 말이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연예인의 군 생활은 일반인보다 더 힘들다. 일반 전투병으로 입대하는 게 차라리 편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일반인들에 비해 과도한 관심을 받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 한류스타로 통하던 어떤 배우는 전방의 한 부대에 자대 배치를 받고 군 생활 내내 인근 부대 간부들과 그 가족들의 사인 및 사진 동반 촬영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연예인들 대부분은 나이를 꽉 채워서 군에 입대한다. 많으면 10살이나 어린 선임병에게 갖가지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이제는 폐지됐지만 연예병사들의 고충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들끼리 모여서 군대 이야기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누가 더 힘들었는지 대결을 벌인다. 그러다 해병대와 공익근무요원을 막론하고 결국 군대는 어디에 있건 다 힘들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곤 한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꼭 전투병만 높이 평가받아야 하나.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여러 형태로 수행하고 있다면,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연예문화부 기자>

이승기가 육군훈련소 수료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육군훈련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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