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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신선식품 전쟁' 시작된다

입력 : 2016-03-16 10:29:31 수정 : 2016-03-16 14: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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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신선식품 선도 경쟁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기존 생필품 최저가 전쟁에 이어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에는 갓 수확한 신선식품을 앞세워 ‘신선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17일부터용산, 영등포 등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채소와 수산물은 물론 올가닉 식품까지 로컬푸드의 상품 종류와 운영 점포 수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가 내세우는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뜻하며 보통 50~80km 이내에서 수확된 것을 뜻한다. 이는 최근 많은 국내외 셰프들과 미식가들에게 각인된 키워드다.

이마트 ‘새벽딸기’는 논산, 남원, 제주, 밀양, 산청, 부여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의주요 6대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곧 바로 당일 오전까지 점포에 배송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기존에는 오전 수확 후 물류센터에 머물다 익일 오전 출고되는 형태였다.

지난해 3~4월 이마트는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새벽 딸기’를 운영한 결과, 이 기간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은 4.9% 느는데 그쳤으나, 시범 운영 8개 점포 딸기 매출은 14년 대비 33.2% 증가했다.

새벽딸기는유통단계가‘산지 → 점포’로 최소화 되어 물류비도 10% 가량 줄일 수 있어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새벽딸기가 신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점포 수를 6배 늘린 48개 점포에서 운영하게 되었으며, 내년에는 8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야채, 생선 등의 품목도 딸기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해 신선도를 강화한다. 또한, 온라인 채널인 이마트몰에 내년 봄부터 새벽딸기를 공급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선식품의 온라인쇼핑 확대는 이미 세계적인 대세다. 아마존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마존 프레시는 영국 등 다양한 국가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유기농, 무농약 등을 내세운 고급 신선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네이처, 마켓 컬리 등 전문몰과 신선식품 전문 배송 O2O서비스 배민프레시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오픈마켓 역시 신선식품의 수요가 커지며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1/1~3/13) 산지에서 바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의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상품/잎채소는 4배 가까이(294%) 늘어났고, 해산물은 2배(100%), 국내산 돼지고기는 약 3배(187%), 그리고 나물류가 144% 증가하는 등 신선식품의 온라인 수요가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각 지역 특산물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국 지방자치 단체의 특산물을 한 데 모아 선보이는 ‘프리미엄 지역관‘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특산품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무농약, 유기농 등의 농림축산식품부 인증 품목의 경우 1500여 개에서 2200여 개로 1년 새 700개 이상 늘었다.

G마켓은 지역자치단체와 손잡고 활발한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12월까지 해남의 특산물을 선보이는 ‘2016 해남미소 건강 장바구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발나물, 고구마말랭이, 마늘 등 해남미소의 대표 상품을 최대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G마켓 제휴사업팀 이한진 과장은 “프리미엄 지역관, G마켓이 간다 등 소비자들이 신선식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지역 특산물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해남 특산물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의 우수한 특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계도 신선식품의 비중은 날로 커지는 분위기다. 티몬은 기존 대형 마트의 텃밭이던 신선식품 분야 공략을 올해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차별화된 포장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티몬은 달걀의 판매를 위해 파트너와 협의하고 안전3중포장을 새롭게 개발해 배송 중에도 파손 없이 안전하게 배달될 수 있도록 했다. 사과의 경우 과일자체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경도가 약해져 아삭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에 따라 에틸렌 가스 억제제를 동봉하기도 하며, 육류는 기존 스티로폼 재질에 랩을 싸는 방식과 다르게 용기 안에 공기를 제거한 후 산소, 이산화탄소, 질소를 혼합한 가스를 넣은 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포장방식이나 진공포장방식을 적용하는 등 상품에 따라 최적의 포장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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