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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전도연 "베드신 때 살쪄, 공유보다 커보일까 걱정"

입력 : 2016-03-07 18:59:08 수정 : 2016-03-07 19: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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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진짜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작품으로 관객을 이끄는 배우가 있다. 흔들리는 눈동자, 표정의 작은 변화만으로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 전도연이 그런 배우다. ‘영화=허구’라는 공식을 깨버리는 배우, 모든 캐릭터를 일상의 인물로 만들어버리는 괴물 같은 배우 전도연을 만났다.

전도연은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남과 여’(이윤기 감독)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정직한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남과 여’는 정통멜로다. 누군가의 남편, 아내로 정작 자신의 외로움은 잊고 살았던 두 남녀가 만나 다시 ‘남자’와 ‘여자’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전도연은 극중 상민 역을 맡아 기홍 역의 공유와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연기했다. 


▲영화를 보면서 ‘상민(전도연) 참 예쁘다’란 생각이 들더라.

-정말 영화 찍은 이래 처음으로 연기 잘한다는 칭찬보다 예쁘게 나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카메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화 드렸다. 전화를 안 받으셨지만(웃음). 배우들에게 애정을 갖고 찍어주신 것 같다.


▲유부녀인 상민과 유부남인 기홍(공유)이 만나 사랑을 나눈다. 말하자면 ‘불륜’이다.

-맞다. 그래서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 불륜이라는 코드보다는 ‘사랑’에 집중했다. 상대역이 공유 씨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시나리오로 볼 때는 무겁고 어려운 사랑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공유 씨가 들어오면서 훨씬 부드러워졌다. 영향을 받은 상민 캐릭터도 조금 가벼워졌고, 부담이 줄었다.


▲상민은 어떤 포인트에서 기홍에게 빠진 걸까?

-상민과 남편의 관계를 이야기 하자면, 우선 상민은 아들을 온전한 방식으로 다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정상범위 안에서 키우고 싶어한다. 정신과 의사인 남편은 아이 문제에 대해 그저 상담자, 보호자 역할만을 하지 않았을까. 이는 사랑이 필요한 상민을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들었을 거다. 상민 혼자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받던 그때 기홍이 앞에 나타난 거다.


▲‘하녀’(2010) 이후 6년 만에 베드신을 찍었다.

-베드신이라는 게 언제 찍어도 어색하고, 부담스럽고, 편하진 않다. 저에게 있어 ‘남과 여’는 피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려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베드신이 있어서 못 찍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편하진 않지만 현장에서는 그런 티를 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과 공유 씨, 카메라 감독님도 베드신이 처음이고 저만 경험자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기자간담회 당시 ‘베드신을 위해 특별히 몸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 기억난다.

-그렇다. 오히려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해서 몸 밸런스가 안 좋아진 케이스다. 옛날에는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눈 뜨면 무조건 운동하는 데 시간을 보냈을 정도다. 등산처럼 격한 운동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필라테스 같은 교정 중심의 운동을 한다. 예전엔 미용 측면에서 운동을 했다면, 이제는 건강 자체를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베드신 당시에는 평소보다 살이 좀 쪄있었다. 공유 씨는 평소보다 몸을 슬림하게 만든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더 덩치가 커보일까 걱정했다(웃음).


▲11년 만에 tvN ‘굿와이프’로 드라마에 컴백한다. 소감은?

-미국 드라마가 원작인 줄 모르고 대본을 봤는데 설레더라. 법정 드라마, 법정 스릴러라서 매력을 느꼈다. 변호사 역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걱정도 되지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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