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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검사외전'의 흥행? 박성웅도 한몫 했다고 전해라

입력 : 2016-02-12 11:42:38 수정 : 2016-02-13 13: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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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황정민과 강동원 말고 박성웅도 있다고 전해라!’

올해 설 연휴 최강자에 등극, 700만 고지에 성큼 다가선 영화 ‘검사외전’의 주인공은 겉으로만 보면, 황정민과 강동원이다. ‘검사외전’의 줄거리 자체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검사와 그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꽃미남 사기꾼을 통해 누명을 벗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억울한 검사 변재욱 역을 황정민이,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한치원 역을 강동원이 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강동원과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 하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박성웅이 연기한 양민우 검사다.

영화에서 양민우 검사는 어떤 조직에서든 꼭 있을 법한 인물로 나온다. 바로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것에 열심히 몰두하는 캐릭터. 정치권에 오르려는 검사이자 변재욱과 양민우의 상사인 우종길(이성민)의 음모에 걸려 꼼짝없이 피의자를 살해한 살인자가 돼버린 변재욱이야 연기파 황정민의 노련한 연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객의 시선을 끈다. 하지만 감옥에서 ‘꼼짝마라’ 하는 처지에 빠져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기회조차 상실한 변재욱에게 발견된 한치원 역 강동원이 본격 등장하면서 ‘검사외전’은 코믹 모드로 돌입한다. 꽃미남 배우로 유명한 강동원이 허세에 허당기까지 보여주는 한치원에 관객들의 흥미진진한 눈길이 몰리기 시작하는 것. 하지만 진짜 영화의 재미는 한치원이 양민우 검사와 만나면서 더욱 극대화 한다. 

영화의 결말까지 내포하고 있기에 자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강동원과 박성웅의 연기 호흡은 환상적이다. 이 부분부터 보면, 영화의 주인공은 황정민-강동원이 아니라 강동원-박성웅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변재욱의 법률 컨설팅으로 옥살이 기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게 된 한치원은 그 대가로 변재욱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는 복수극에 동참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비록, 우종길의 지시였지만 사법연수원 동기인 자신을 기소한 양민우 검사에게 접근할 것을 지시하는 변재욱. 명예욕이 강하지만 웬만해서는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양민우를 요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들만 한치원에게 귀띔해준다. 그러나 한치원은 그 이상의 실력 발휘를 하면서 마침내 양민우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강동원과 박성웅의 ‘찰진’ 호흡이 담긴 장면들이 ‘검사외전’에서는 길이 기억될 명장면으로 재탄생한다.

박성웅은 이미 영화 ‘신세계’로 ‘죽기 딱 좋은 날씨네’란 대사와 함께 이준구 캐릭터를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킨 적이 있다. 이번 ‘검사외전’ 역시 오랜만에 박성웅을 대중이 길이 기억할 작품으로 만들어줄 듯 하다. 박성웅 특유의 과시하는 듯한 카리스마 연기가 촐싹대는 강동원을 만나 무너지는 모습은 최고의 코미디로 손색이 없다. 그 만큼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검사외전’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그렇기에 주연이 아닌, 박성웅이 이번 ‘검사외전’의 흥행 돌풍에 단단히 한몫을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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