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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뱅'과 '킹캉' 동시에 주목받는 까닭

입력 : 2016-02-12 07:00:00 수정 : 2016-02-13 13: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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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박뱅과 킹캉, 동시에 주목.’

KBO리그 넥센 출신 메이저리거 ‘박뱅’ 박병호와 ‘킹캉’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리그 전체에 불고 있다. 우선 박병호(30·미네소타)는 미국 전국 언론인 USA투데이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 100인’에서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USA투데이’는 박병호에 대해 설명하기 전 지난해 강정호의 활약상을 먼저 언급했다. “지난해 15홈런을 쳤고 OPS(출루율+장타율) 8할1푼6리를 기록한 강정호는 KBO리그로부터 더 많은 야수들이 MLB에 올 수 있도록 길을 포장했다”며 “올해는 박병호가 왔다. 지난 2년 간 KBO리그에서 105개 홈런을 친 그다. 지난해 기록했던 53홈런의 절반만 쳐도 매우 짜릿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김현수(28·볼티모어)가 18위,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32위에 오르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돌풍을 예감케 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에 대한 관심도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피츠버그의 올 시즌 가장 큰 전력향상은 내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보도를 통해 올 시즌 부상 및 부진에서 복귀할 피츠버그 선수 6명에 대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지난해 루키 시즌 동안 공수에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18일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으로 인해 불운하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고 다리 수술까지 받았다. 언제 강정호가 돌아올 것인지,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복귀해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밖에 내야수 조시 해리슨·조디 머서·내야수 마이클 모스, 투수 제프 로크·저메이슨 타일론 등이 부상 및 부진에서 복귀할 선수로 꼽혔다.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다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하는 등 1년 차이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행보를 보면, 서로 윈윈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시즌 강정호가 KBO리그 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트는 등 큰 공을 세웠다면, 올 시즌에는 박병호 등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KBO리그 출신 타자들과 더불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며 부상 중임에도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이들은 박병호가 종종 강정호에게 조언을 구하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정호의 조언을 입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써갈 수 있을지, 강정호의 부활은 언제쯤 이뤄질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박병호, 강정호.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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