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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지 훈련 캠프 화두는 '천연 잔디 적응'

입력 : 2016-02-11 07:00:00 수정 : 2016-02-11 1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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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천연 잔디에 적응하라.’

프로야구 NC는 2016시즌을 앞두고 지난 3년간 사용하던 인조잔디를 뜯어내고 천연잔디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NC는 최근 딱딱한 그라운드에 고민이 많았다. 충격 흡수율이 적어 선수들의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충격이 누적돼 부상 빈도가 높았다. 또, 한 여름에는 복사열이 많이 올라와 선수단이 무더위와의 싸움에 애를 먹었다. 그랬던 NC가 내년에는 이런 고민을 덜게 됐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에 이해와 적응이 필수적이다.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는 다르다. 아무래도 천연 잔디는 인조 보단 타구 속도가 늦고 불규칙 바운드가 많다. 따라서 타구 스피드의 변화로 좌우 풋워크나 앞으로 대쉬하는 동작이 많이 요구된다. 2015시즌 69개의 실책으로 10개구단 최소 실책을 기록한 NC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유독 수비훈련에 긴 시간을 할애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진행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천연잔디에 대한 적응이 주된 화두였다. 실제 코치들은 천연 잔디 위에서 연신 펑고를 날렸고, 선수들은 기합을 외치며 굵은 땀을 흘렸다. 내야 땅볼 처리, 3-1 훈련 등 다양한 종류의 수비 훈련이 투산 구장 구석구석에서 이뤄졌다. 수비훈련에는 특수 제작된 장갑까지 동원되고 있다. 선수들의 곡소리(?)도 곳곳에서 났다는 게 NC 관계자의 귀띔이다.

NC는 올 겨울 FA 이적 시장에서 박석민을 영입, KBO리그 역대 최강 타선을 구축했다. 이런 NC를 두고 주변에서는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실한 강점을 가진 NC가 확 바뀐 마산구장에서 하루 빨리 수비를 가다듬어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걸 두고 보는 성격이 아니다. 캠프에서도 선수들이 단단히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천연 잔디 적응.’ 우승을 꿈꾸는 NC의 새시즌 최대 화두가 아닐까. 

niners@sportswor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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