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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우리가 몰랐던, '프리티한 감성래퍼' 헤이즈

입력 : 2016-02-10 07:40:00 수정 : 2016-02-10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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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2'의 헤이즈가 돌아온다. 더이상 살벌한 경연곡이 아니다. 헤이즈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진중하게 담은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앨범의 발매시기는 2월 중순으로 정해졌으나, 아직까지 어떤 콘셉트의 곡인지, 몇 곡이 수록될지 아무 것도 공개된 게 없는 상태. 다만 '헤이즈의 진심을 담았다' 정도가 현재로선 가장 확실한 힌트다.

사실 앨범을 발매하기 전엔 '프로모션'이란 이름으로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도 하고, 앨범소개도 하고, 각종 컴백포토와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을 알리기 마련. 하지만 헤이즈는 이상하리만큼 여유가 넘쳤다. 그것도 새 앨범 이야기는 거의 하지도 않은 채. 그저 '진심' 한 단어만 집중했다. 그래서 더욱 헤이즈의 새 앨범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언프리티 랩스타2'가 낳은 최고의 스타, 헤이즈

먼저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이후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헤이즈는 "물론이다.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준다. 지나가다 보면 '헤이즈 언니 맞으시죠?'부터 '다해언니 맞으시죠?'까지, 다양한 분들이 날 알아봐주고 환호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헤이즈는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 많은 분들께 내 이름을 알리고,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내 인생이 있어 가장 소중한 순간이었다"면서 "가끔 '헤이즈'보단 '다해언니'라고 불러주는 팬들이 더 좋더라"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마저 보였다.

만약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헤이즈는 "아마도 학교 내려가서 졸업한 뒤, 지금쯤 취업해서 지루하게 책상 앞에 앉아있을 것 같다"면서 "'언프리티 랩스타2'가 아니었다면, 나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을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헤이즈는 '언프리티 랩스타2'로 인해 겪은 고생담도 털어놨다. 헤이즈는 "방송을 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체중이 8kg나 줄었다"면서 "신경을 너무 많이 쓰면 몸으로 나타난다. 아픈 곳이 하나둘 생기고, 건강이 악화됐는데,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그때 당시를 회상했다.

또 헤이즈는 "방송에선 굉장히 공격적으로 승부욕이 강한 인물로 보이더라. 하지만 방송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진 중 성격이 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쟁 체제가 사람들을 강하게 만들었고, 내가 살기 위해선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했기에 더욱 치열하게 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제작진과의 약속이라고도 생각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손꼽아 기다려 왔는데,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만 보여줄 순 없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보면 내 또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경연 이후 항상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아줘서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헤이즈는 악플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생각을 털어놨다. 헤이즈는 "좋은 반응이든, 안좋은 반응이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온 건 처음이었다"고 운을 떼며 "'언프리티 랩스타2'를 하면서 악플도 참 많이 받았다. 한동안 SNS도 안 하고, 인터넷도 잘 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헤이즈는 "악플까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데, 가족과 지인들이 내게 전화해서 '너 왜 이렇게 변했니'라고 했을 때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또 '네 모습을 찾아라', '너 원래 그런 사람 아니잖아'란 말이 비수처럼 다가왔다"며 "가족과 지인도 이럴 정도인데, 대중들의 시선은 더 안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구구절절 해명할 시간에 실력으로 정면돌파하려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 배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헤이즈는 "배운 게 뭐가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내, 끈기, 기다림을 배웠다. 어떻게든 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됐고, 이 세상에 안 되는건 없다는 걸 방송을 통해 몸으로 직접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리스타일' 통해 힙합 입문, 래퍼 헤이즈가 되기까지

헤이즈에게도 힙합이란 장르가 생소한 시절이 있었다. 헤이즈는 "어렸을 땐 힙합이란 장르가 세고, 거칠고, 욕만 일삼는 음악인 줄 알았다. 어린시절부터 힙합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중학교 때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유행했다. 그때 친구의 아는 언니 미니홈피에 들어갔는데, 너무 좋은 음악을 발견했다. 피아노 연주가 나오는 음악이었는데, 당연히 보컬이 나올 줄 알았는데 랩이 나오더라. 그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헤이즈가 힙합에 입문하게 된 곡은 바로 프리스타일의 '그리고 그 후'. 서정적 멜로디에 얹어진 감성적인 래핑이 귓가를 자극하는 곡이다. 헤이즈는 "그때부터 아름다운 곡 위에도 랩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프리스타일의 '그리고 그 후'를 접한 후 본격적으로 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에픽하이, 리쌍, 다이나믹 듀오, 배치기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래퍼로서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헤이즈는 어떤 색깔의 래퍼냐고 질문을 던지자 "랩과 노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또 직접 작사와 작곡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인 것 같다"면서 "세지 않은 랩, 듣기 편한 랩이 나만의 색깔인 것 같다. 또 이번에 새롭게 발표할 곡도 그런 매력을 잘 녹여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새 앨범에 대한 힌트를 조금 더 부탁했다. 헤이즈는 "새 앨범에 두 곡 정도 수록될 예정인데, 지금 나의 상황, 심정, 진심을 다 담아낸 곡"이라며 "이번 곡을 통해 내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아직 앨범명도, 곡명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내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면 더할나위 없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헤이즈는 "가사를 쓸 때, 일기라고 생각하고 작업에 임한다. 비트를 일기장으로 생각하고, 비트 위에 일기를 쓰듯 가사를 써내려 나간다"면서 "다른 사람과는 조금은 다른 형식의 일기라고 보면 된다. 평소 내 이야기를 가사로 옮기는 걸 좋아하기에, 나만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센 언니' 헤이즈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냐는 질문에, 헤이즈는 "솔직히 그 모습이 다시 나올 수 있을지 확답할 수 없다. 래퍼는 꼭 세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며 "'언프리티 랩스타2' 땐 경쟁적인 래퍼로 빙의를 해야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온 것이다. 지금은 래퍼 헤이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만큼, 센 래퍼의 모습보단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래퍼로 보여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2016년 활동 각오를 물었다. 헤이즈는 "2015년에는 '언프리티 랩스타2'로 내 존재를 알렸다. 이제 새해가 된 만큼, 새로운 모습과 음악으로 대중들을 찾아뵙고 싶다"면서 "'언프리티 랩스타2' 헤이즈가 아닌, 아티스트 헤이즈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2016년엔 헤이즈의 색깔을 담아낸 곡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헤이즈는 2월 중순 새 싱글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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