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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교체출전'이란…'과감함' 반가운 이유

입력 : 2016-02-07 15:28:59 수정 : 2016-02-07 15: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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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아쉬웠지만, 과감했다.’

손흥민(24·토트넘)이 또 교체출전했다. 분명 아쉬운 점이 남지만, 그의 플레이에 과감함이라는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른 왓포드와의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출전했다. 후반 중반 이후인 27분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진에 힘을 보탰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과감함이 생겼다.

손흥민은 교체투입 3분 만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지만, 골대를 지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초반 흐름을 따며 경기 내내 수비진 공간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1대1 돌파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스스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사실 손흥민이 줄곧 교체로 경기에 나서면 팀 공격에 흡수되기보다는 겉도는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 반갑지 않다.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은 한계가 있다. 더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비진은 개인 방어가 뛰어나다. 손흥민이 자신의 강점인 폭발적인 돌파와 정확한 슈팅을 살리기 위해서는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교체 출전에 그쳤지만,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점차 팀에 녹아드는 모습은 앞으로도 그가 추구해야할 플레이의 베이스가 돼야 한다.

손흥민의 교체 출전은 FA컵과 유로파 리그 등을 병행하고 있는 팀 상황이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계획에 따라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주전으로 도약할 만큼의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지만, 이것보다 교체 출전이라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완전히 녹아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 급선무가 해결되면 반전의 기회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그의 과감함이 반가운 이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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