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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리디아 고' 골프퀸 맞대결은 언제

입력 : 2016-02-06 16:14:06 수정 : 2016-02-06 1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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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지난달 29일 바하마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골프 여제' 맞대결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시즌은 세계랭킹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 ·한국명 고보경)와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독무대였다.

특히 LPGA 무대는 한국 여자골프의 안마당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작년 달성한 15승은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11승을 뛰어넘는 대기록이었다.

그 중에서도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맞대결전은 최고의 관심사였다. 이에 올 시즌 첫 대회인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쇼는 없었다. 리디아 고가 개인 일정 조정으로 대회를 건너뛰었고, 박인비는 대회 첫 날 부상을 입어 기권했기 때문이다. 둘의 격돌은 적어도 2월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부상 박인비, 언제 돌아오나?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부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LPGA 투어 개막식인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대회 기권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 7오버파 80타로 부진했다. 108명 중 최하위를 기록한 동시에 2009년 그가 세운 L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성적(81타)을 갈아치웠다.

박인비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2월4~7일)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2월18~21일)에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물리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25일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리디아 고에게 넘겨주기는 했지만 5승을 올리며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올해 LPGA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박인비는 지난 시즌 HSBC 위민스 챔피언스부터 시작해 노스 텍사스 슛아웃,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등 5승을 챙겼다.

그는 지난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이는 사상 7번째 그램드슬램이다.

당시 박인비는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는 마지막 날 3타 차 5위로 출발했지만 7번홀부터 7타를 줄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아울러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27점)를 모두 획득한 만큼 이번 시즌 활동을 마무리하면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다. 또 평균최저타수로 시즌을 마쳤다.

그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에도 도전하게 된다. 정상에 오른게 되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애니카 소렌스탐(45·스웨덴)을 제치고 신기록 보유자가 된다.

◇개인 일정으로 스케줄 바꾼 리디아 고

지난해 10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투어 사상 최연소(18세6개월1일) 10승 선수가 된 리디아 고는 16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다.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한 리디아 고는 시즌 초 최연소 세계랭킹 1위를 시작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는 최연소 10승을 달성하며 '최연소 올해의 선수상'까지 가져갔다.

또 호주 여자오픈,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등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까지 독식했다.

2월4일 기준 롤렉스 랭킹 1위는 리디아 고(11.25점)가, 박인비(10.32점)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를 기록 중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7.56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올해에도 여자 골프 왕좌 다툼은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몫이 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면서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을 건너뛰었다.

그는 오는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뉴질랜드 대회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박인비의 부상만 없었다면 '골프 여제전'은 성사된 셈이었다.

2016시즌은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34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맞대결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둘의 대결은 올림픽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 금메달은 LPGA 우승과는 또 다른 영광이기에 뉴질랜드 대표로 나오는 리디아 고와 한국 대표를 예약한 박인비의 대결에 시선이 집중된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골프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함에 따라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출전 선수는 7월11일 발표되는 최종 올림픽 랭킹에 따라 출전 선수가 가려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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