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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입문 3년여 만에 세계제패

입력 : 2016-02-06 00:37:53 수정 : 2016-02-06 0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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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여 전만 해도 윤성빈(23·한국체대)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운동신경 하나는 친구들 모두 인정했다.

키가 178㎝인 윤성빈은 고등학생 시절 제자리 점프로 농구 골대를 잡을 만큼 순발력이 뛰어났다.

이런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이 한국 썰매의 개척자인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에게 소개하면서 윤성빈의 인생은 달라졌다. 한국 썰매의 역사도 바뀌었다.

윤성빈은 2016년 2월, 세계 스켈레톤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8초2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세계 최강의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를 마침내 넘어섰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고 불리는 두쿠르스는 올 시즌 6번의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쓸어담은 선수다.

한국 썰매(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의 역사는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강 교수가 이 종목에 뛰어든 것이 불과 10여년 전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럽, 북아메리카에 비해 환경이 열악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 2011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정부와 기업이 발 벗고 지원에 나섰다.

이런 시기에 한국 스켈레톤은 윤성빈을 발굴했다. 윤성빈의 천재성과 피나는 노력에 든든한 지원이 더해지면서 한국 스켈레톤은 마침내 세계를 제패하기에 이르렀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신성'에서 '괴물'로 진화했다.

세계 썰매계는 윤성빈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신기할 정도로 기량이 급속히 늘었다'고 찬사를 늘어놓는다.

윤성빈은 이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썰매는 다른 어느 종목보다 트랙에 대한 적응도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윤성빈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곧 완공될 평창 트랙에서 끝없이 반복 훈련을 한다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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