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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박재상-고영민 준척FA, 보상선수 난관 뚫을까

입력 : 2015-11-30 10:14:52 수정 : 2015-11-30 1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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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보상선수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이 끝나면서 대어급 FA 선수들의 타구단 이적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대어급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쏠쏠한 준척급 FA들도 시장에 나왔다. 바로 내야수 고영민(31)과 외야수 박재상(33), 그리고 투수 심수창(34) 등이다.

이들 모두 장점이 있다. 고영민은 2루와 1루를 커버할 수 있고, 외야도 백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탁월한 주루센스에다 풍부한 경험으로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 박재상 역시 외야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작전수행 능력도 좋다. 심수창은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세 선수 모두 연봉이 높지 않아 보상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영민은 올해 연봉이 7000만원이고 심수창은 5500만원에 불과하다. 박재상이 그나마 1억6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지만 보상금이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

물론 단점들도 있다. 고영민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있다. 박재상도 올 시즌에 잔부상으로 인해 108경기 292타석에서 타율 2할4푼8리에 그쳤다. 심수창은 선발 불펜 모두 확실한 카드로 자리잡지 못했고 투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린다. 그렇다고 해도 KIA 한화 kt 등 이들의 포지션에 구멍이 있는 구단들이 탐낼 만한 자원들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 준척 FA들에 대한 영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큰 장애물이 있다. 바로 보상선수다. FA를 영입하면 보상금과 함께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를 원소속구단에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2차 드래프트의 경우 보호선수가 40명이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을 지킬 수 있지만 20인 보호선수로는 아까운 자원들이 지키기 힘들다. 결국 준척FA가 이적하려면 보상선수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많은 구단들이 이들의 영입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런 탓에 FA 보상선수 제도가 스타급 선수들을 위한 돈잔치일뿐 준척급 선수들의 이적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안으로 성적에 따른 FA 등급제를 도입해 등급에 따라 보상선수 적용을 면제하는 방안 등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실은 이들 준척 FA 3인방이 보상선수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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