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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포스팅, 무모한 도전일까? 무한도전일까?

입력 : 2015-11-25 09:38:02 수정 : 2015-11-25 1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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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황재균(28·롯데)이 메이저리그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같은 도전에 나섰다가 좌절을 맞본 팀 동료 손아섭과는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재균에 앞서 먼저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섰던 손아섭은 지난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에 입찰한 구단이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야 했다. 2002년 진필중(두산) 이후 처음으로 포스팅 무응찰이라는 실망스런 결과였다. 이제 다음 차례로 황재균이 포스팅에 나선다.

롯데는 황재균과 손아섭이 동시에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밝히자 손아섭에게 우선권을 줬다. 대신 황재균은 손아섭의 포스팅이 실패로 끝났을 때 기회를 주기로 했고 그 차례가 왔다. 4주 군사훈련 중임에도 어렵게 연락해 황재균의 도전 의사를 재확인한 롯데는 이틀 안에 포스팅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재균의 도전을 두고 벌써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이 없지는 않다. 손아섭의 사례처럼 자존심을 다치는 아픈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오히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손아섭은 FA까지 2년이 남은 반면 황재균은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FA를 포기하고 포스팅 돼 미국에 진출했다고 하더라고 다시 한국에 돌아올 경우 이미 FA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4년 이후에나 다시 FA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전적인 손익계산도 필요하다.

하지만 황재균이 손아섭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단 수비 위치가 외야수가 아닌 내야수라는 경쟁력이 있는데다 올해 2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파워 만큼은 손아섭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힘있는 내야수를 영입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는 추세다. 한 KBO리그 감독은 이런 면에서 손아섭보다 황재균이 더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면에서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과연 황재균의 도전은 무모한 것일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일까. 이제 그 답을 기다릴 순서가 됐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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