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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터 평가가 맞았다… 손아섭 포스팅 실패 원인은?

입력 : 2015-11-24 14:29:22 수정 : 2015-11-24 15: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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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충격적인 결과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27)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했지만, 입찰구단이 한 군데도 나타나지 않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KBO는 24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의 포스팅 응찰 결과를 전달받았다. KBO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16일 KBO에 손아섭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8일 30개 구단에 이 내용을 공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업무상의 이유로 하루 늦게 절차가 진행되면서 손아섭의 최고 응찰액 발표일도 연기됐었다.

손아섭은 구단과 이견을 보이면서 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뜻을 보였지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단계에서 낙마했다. 롯데 구단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날 MVP 및 신인왕 시상식에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인 결과에 놀랐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손아섭은 역대 2번째로 ‘입찰 구단 없음’이라는 통보를 받은 선수가 됐다. 손아섭에 앞서 2002년 2월 진필중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섰지만, 입찰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미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꾸준히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 소식이 보도됐고, 볼티모어 등이 약 500만 달러에서 포스팅을 신청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류도 감지됐다.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2015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열린 대만에서 만난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손아섭이 외야수라는 포지션이 약점으로 평가될 것이다. 파워가 약한데다 수비 포지션에 한계가 있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얼마나 포스팅에 참가할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스카우트의 말이 결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는 곧바로 내야수 황재균의 포스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윤원 단장은 스포츠월드와 가진 통화에서 “예정대로 황재균의 포스팅을 곧바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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