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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법도박 여파… KBO시상식도 못 즐기나

입력 : 2015-11-24 11:09:42 수정 : 2015-11-24 11: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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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삼성이 한 시즌을 마감하는 즐거운 축제의 자리까지도 전전긍긍해야 하는 신세다. 아직도 진행 중인 불법도박 스캔들 때문이다.

삼성은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라는 대업을 노렸지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완패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포스트시즌 중에 터진 주축 투수 3명의 해외원정 도박 연루 논란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이들 3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마운드의 힘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삼성의 독주 신화가 무너지고 말았다.

문제는 불법도박 스캔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검찰도 경찰도 이 사건의 혐의점을 갖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증거 확보 등이 어려운 사건인 만큼 수사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 구단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이 여파는 24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리는 KBO 시상식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캔들에 연루된 주축 투수 3명 가운데 2명이 올 시즌 타이틀 홀더로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이들이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구단 관계자나 다른 선수가 대리 수상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 장면은 고스란히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당사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모두 씁쓸하고 안타까운 장면일 뿐이다.

팬들의 관심은 삼성이 과여 앞으로 스캔들 연루 선수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당장으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어떤 액션을 취하기가 쉽지는 않다. 수사 결과 무혐의가 결정될 경우라도 최소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징계도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래저래 삼성의 스토브리그는 스산해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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