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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털어 놓은 대회 '뒷 이야기와 당부'

입력 : 2015-11-23 10:25:22 수정 : 2015-11-23 1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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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지난 22일 일본 하네다 공항.

한국으로 출국을 앞둔 김인식(68)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파이널라운드에서 각각 일본과 미국을 격파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회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인식 감독은 그간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김인식 감독은 결승전 직전 선수단 전체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러분은 한국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다. 여기 우리 가슴에 적힌 코리아에는 여러분의 명예도 달려 있다. 이곳 도쿄돔에 있는 태극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울컥하게 되어 있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노(老) 감독의 당부는 선수들을 깨웠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 대표팀에 전임감독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은 전임감독제로 대표팀을 운영했다. 그리고 철저히 계산된 전략으로 임했다. 정식종목 채택이 유력한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약관의 오타니 쇼헤이를 강력한 라이벌인 한국전에 두 차례나 실험했고, 야마다 데쓰토-쓰쓰고 요시토모-나카타 쇼 등으로 구성된 ‘젊은 클린업 트리오’는 “향후 5년 동안 대표팀을 책임질 것”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한국에 뒤집기를 당해 3위에 그쳤으나, 일본대표팀은 전임감독의 주도하에 대표팀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김인식 감독은 “우리는 현역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지휘해 왔다. 현역 감독이 맡으면 소속팀과 대표팀, 두 군데에 정신을 쏟아야 하는 데 아주 쉽지않다. 대표팀은 약 한 달의 기간이면 끝난다. 소속팀은 다르다. 소속팀 성적이 안 나면 책임질 사람이 없다. 나도 2009년에 그런 일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임감독제는 분명히 필요하다”면서 “젊은 감독들이 전임 감독을 맡아 새롭게 팀을 이끌어야 한다. 톱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의 실력이면 전 세계 어디다 내어 놓아도 꿀리지 않는다. 이번에도 이것을 확인했다. 젊은 감독이 맡아 대표팀을 꾸준하게 이끌면, 2017년 WBC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보장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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