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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 1막 개장… 집토끼를 지켜라

입력 : 2015-11-22 10:46:59 수정 : 2015-11-22 1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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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렸다. 이제 그 첫 번째 단계인 ‘집토끼’ 지키기가 시작됐다.

KBO는 자넌 21일 2016년 FA 자격선수로 공시된 24명 중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 선수 2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오재원 고영민 김현수(이상 두산) 박석민 이승엽(이상 삼성)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윤길현 정우람 채병용 정상호 박재상 박정권(이상 SK) 조인성 김태균(이상 한화) 이범호(KIA) 송승준 심수창(이상 롯데) 이동현(LG) 김상현(kt) 등이 FA시장에 나왔다. 은퇴를 선언하고 SK 1군 수비코치를 맡게 된 박진만과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kt 장성호만이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22명의 FA는 지난해의 19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인원이다. 이로써 KBO 규약에 따라 각 구단은 소속 구단 FA 외에 타 구단소속 FA 선수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2일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이 시작됐다. 28일까지 원소속구단과 협상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29일부터 12월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이 기간까지도 계약하지 못하면 12월6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일단 각 구단들은 일주일 동안 최대한 내부단속에 집중해 집토끼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역시 가장 골치가 아픈 곳은 6명이나 FA를 선언한 SK다. 지난해에도 5명의 내부 FA를 모두 잔류시킨 능력을 보여줬지만 올해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정우람이 과연 일찌감치 도장을 찍을 지는 미지수다. 넥센도 4명 가운데 몇 명을 붙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를 위해 박병호 포스팅으로 얻은 147억원의 거액 중 얼마가 재투자될 지도 관심이다. 현재까지는 이택근은 무조건 잡겠다는 방침이 확실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산도 우승 전력 유지를 위해서는 집토끼 단속이 시급하다. 특히 이번 FA시장 최대어 김현수를 붙잡으려면 역대 최고 FA 계약금액인 윤석민(KIA)의 4년 90억원은 훌쩍 넘어서야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과 한화도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시장에 나와 내부 단속에 실패할 경우 후폭풍이 예상돼 적극적인 잔류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와 KIA LG kt 등도 일단 집안 단속을 잘 마친 뒤 외부시장에 눈을 돌리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우선협상 기간이 시작됐지만 계약 성사 소식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FA 19명 중 우선협상기간에 도장을 찍은 선수는 모두 8명 밖에 되지 않았다. 일단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픈 욕심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해외진출 여부 등 FA시장에 적지 않은 변수들이 있는 만큼 많은 이번 FA 협상의 1막은 정중동의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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