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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감독 “1라운드, 감독만 못했다”

입력 : 2015-11-19 19:54:13 수정 : 2015-11-19 19: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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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구리 박인철 기자〕“선수들은 투혼을 보여줬죠.”

춘추전국시대. 통합 3연패를 이루며 절대 1강에 군림하던 우리은행도 올 시즌만큼은 ‘독주 포스’가 아니다. 각 팀이 전력을 알차게 보강하면서 서로 물고 물리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1라운드가 종료된 지금 우리은행이 4승1패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었지만 다른 팀들도 1게임차로 촘촘히 붙어 있다. 타 팀 감독들은 “우리은행이 강하긴 하나 못 이길 정도는 아니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는 김영주 KDB생명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영주 감독은 19일 구리에서 열리는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우리은행의 존 디펜스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특별히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 하다”면서 “한 번 씩 붙어보니까 모든 팀들이 전력이 고르게 나누어진 느낌을 받았다”며 지난 1라운드를 돌아봤다.

사실 KDB생명에게 지난 1라운드는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최원선 김소담(이상 무릎) 한채진(엄지 손가락) 이경은(무릎 타박상) 김진영(코뼈 골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부상 선수들은 팀을 위해 통증을 참고 정신력으로 뛰어줬다. 이를 지켜보는 동료 선수들은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투혼을 장착했다. 부상병동이지만, 지난 11일에는 강호 신한은행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영주 감독은 “지난 1라운드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다들 팀을 위해 뛰는 마음이 느껴졌다. 부족한 건 감독인 나 하나였다. 중요한 순간에 냉정하게 판단을 내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면이 많았다”면서 “올 시즌은 춘추전국시대다. 후반에 더 집중력이 강한 팀이 살아남는다. 감독인 나부터 집중해서 선수들의 투혼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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