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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우리가 몰랐던 피터팬의 이야기, All New ‘팬’

입력 : 2015-10-09 18:29:27 수정 : 2015-10-09 18: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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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피터팬’ 이전의 피터, 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팬’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팬’은 ‘해리 포터’ 제작진이 만든 새로운 판타지 어드벤처. 꿈과 희망, 모험의 아이콘인 영원한 소년 ‘피터팬’의 탄생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로, 피터팬의 탄생과 네버랜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화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휴 잭맨은 ‘팬’에서 네버랜드를 장악한 악당 검은 수염 역을 맡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아역 배우 리바이 밀러는 ‘팬’에서 검은 수염에게 대적하기 위해 훗날 피터팬이 되는 피터 역을 맡았다.

영화는 풍부한 상상력을 소재로 했다. 지금껏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피터팬’의 프리퀄이란 소재부터 무척 흥미로웠고, 훗날 ‘피터’가 어떻게 ‘피터팬’이 되는지 그 과정을 담았다. 뿐만 아니다. 피터팬 시리즈에서 가장 악랄한 악당은 후크선장인줄 알았는데, 영화 ‘팬’에선 후크가 피터팬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등장한다.

오히려 악당은 따로 있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악당’ 후크선장을 대신해, 악당의 조상님 격인 검은 수염이란 인물이 등장한 것. 검은 수염 역의 휴 잭맨은 직접 머리도 삭발하는 연기 투혼을 보여줬다. 덕분에 휴 잭맨은 지금껏 보여젔던 히어로의 모습을 깔끔하게 벗어전지고, ‘팬’ 시리즈에서 길이길이 남게 될 악당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와 기존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팬’은 기존 피터팬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새로움을 선사했다.

피터팬 역을 맡은 리바이 밀러는 아역 배우임에도 굉장한 아우라를 풍겼다. 매력적인 비주얼에 동심 가득한 보이스, 아이와 청년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의 한 축을 당당히 담당했다. 사실 아무리 아역배우가 연기를 잘 해도 결국 성인 배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마련인데, ‘팬’의 리바이 밀러는 성인 배역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것도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는데, 리바이 밀러는 마치 피터팬의 삶을 살아본 것처럼 생동감 있게 캐릭터를 완성했다.

배우들 못지 않게 초호화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도 흠잡을데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우리가 꿈에서나 만나볼 법한 네버랜드를 실제 어딘가에 있는 공간처럼 실감나게 그려냈고, 요정들의 모습과 요정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환상적인 비주얼로 표현했다. 또한 꿈과 상상이 공존하는 네버랜드를 통해 아이들에겐 상상력을, 어른들에겐 동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마저 마련했다. 그야말로 눈과 귀가 정화되는, 보는 것만으로도 동심을 되찾게 만드는 강한 힘을 가진 영화였다.

끝으로 한국배우 나태주의 활약도 눈여겨 볼 포인트. 나태주는 원주민 부족 최고의 전사 캐릭터로 등장했다. 조 라이트 감독과 휴 잭맨은 나태주에 대해 “무술실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완벽한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특히 극중 등장하는 트램플린 위에서 펼치는 액션신은 CG나 와이어가 없는 100% 나태주의 리얼 액션인 만큼, 두 눈 크게 뜨고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10월 8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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