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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구자철 결승골, 한국 ‘난적’ 쿠웨이트 넘었다

입력 : 2015-10-09 01:54:22 수정 : 2015-10-09 02: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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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구자철은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전에서 전반 1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조별예선 4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승점 12점으로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쿠웨이트는 한국과 동일한 승점에서 골득실 1이 뒤진 2위였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돌아온 에이스 구자철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당초 한국은 핵심 공격수이던 손흥민이 대표팀 차출에 앞서 부상을 당하면서 그 공백 메우기에 고심이 깊었다. 결국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구자철. 구자철은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 왼쪽 윙어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구자철은 전반 13분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 사이를 뚫고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나온 구자철의 A매치 골이었다. 개인 15호 골.

구자철의 득점과 함께 한국은 전반 60%가 넘는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구자철은 후반 1분에는 석현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그의 슈팅까지 도왔다. 아쉽게 볼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지만 구자철의 패싱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쿠웨이트는 후반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곽태휘(알힐랄)의 차단, 김승규(울산)의 번뜩이는 선방이 이를 좌절시켰다. 결국 한국은 까다로운 쿠웨이트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승리와 함께 왼쪽의 구자철이라는 새로운 무기도 발견됐다. 손흥민의 대안을 넘어 또 하나의 공격 무기가 생긴 셈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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