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상회의 풍경소리]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말 순화를 생활화 하자

입력 : 2015-10-07 11:32:05 수정 : 2015-10-07 11:32: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015년 10월 9일은 한글반포 569주년에 한글창제 572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글이 매우 우수한 언어임이 분명한 것은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의 공식 문자로 채택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할때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아 제뜻을 말하고자 할 바가 있어도 불쌍한 백성들은 그 뜻을 펴지 못하니 이를 안타깝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든다’라고 하신 애민(愛民), 자주(自主), 실용성(實用性)을 높이 평가한 결과 유네스코는 1989년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 사업에 가장 많은 공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세종대왕상’을 만들었다. 이 상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문맹을 퇴치한 업적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을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으며 소설 ‘대지’의 작가인 펄벅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 훌륭한 글자’라고 극찬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한글은 누가 언제 만들었나?”라는 질문에 “세종대왕님께서 조선시대에 만드셨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제일 많이 사용 하고 있는 알파벳에 대하여는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세계의 그 어떤 글자도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어떤원리’로 만들었는지를 도저히 알 수 없는데 오직 한글만이 유일하다. 대부분의 다른 문자들은 특정 시기에 갑자기 창제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진화하거나 이미 존재했던 다른 문자를 변형시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누구도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누군가에 의해서 변형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글자들도 세상에 존재하긴 했지만, 그 생명력은 얼마 가지 않아 소멸됐다.

한글의 우수성을 예를 들어보면 청와대를 영문 인터넷주소로는 ‘http://www.president.go.kr’ 이지만 한글로 ‘청와대’라고만 간단히 쓰고 바로 들어가게 되니 매우 편리하고 좋다. 또 푸르스름(furesrunm)하다를 알파벳으로 딱 맞게 표기하기가 힘들어 파랑색(blue)이라고할 수밖에 없다. 푸르스름말고도 ‘푸르댕댕’같은 것은 알파뱃으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알파벳에서는 ‘검정(black)’이라고 밖에는 못하지만 한글로는 검정, 까만, 꺼먼, 시꺼먼’등 너무나 많다. 더구나 우리의 동요 ‘구슬비’에 나오는 가사 중에 ‘송알송알’ 이나 ‘대롱대롱’ ‘총총총’에서 느끼는 감정을 영어로는 정확히 표기 할 수가 없다.

이토록 자랑스러운 한글이 잘못 쓰이고 한글 고유의 독자성이 흔들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줄임말, 변형적인 비속어, 은어 사용에 익숙하다 보니 엉터리로 한글을 쓸 때가 많다. 영어표기만도 매년 평균 100여개의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고 쓰이는데 우리는 기존에 단어들 마저도 영어나 기타 외래어로 바뀌어 가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엔 아예 국립국어원 같은 기관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어를 자국 언어로 바꿔서 강제적으로 사용해 중국어와 프랑스어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는데 하지만 우리는 외국에서 쓰이는 단어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그냥 영어로 읽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점점 우리말과 한글이 정말 말그대로 ‘표음문자’화 되가고 있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의무), 모럴 해져드(도덕적 해이), 에이(A)매치(국가간 경기) 가이드라인(①지침 ②제한선) 골 세레머니( 득점 뒤풀이), 러닝머신(달리기틀), 어젠다 (의제) 등등 외국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생각없이 그대로 가져와 쓰고 있어도 부그러운줄 모르니 우리말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