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 수석코치가 지난 6일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광주 KIA전에 앞서 백순길 LG 단장과 만나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시즌 후반 해설가 마이크를 놓고 팀에 합류한 차 코치는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과 근거 없는 악성루머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 단장은 이런 차 코치의 사의 표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백 단장은 “차 코치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게다가 양상문 현 감독의 후임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까지 돌면서 정신적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감독 내정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양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조만간 차 코치와 다시 만나 얘기해볼 것”이라 말했다.
한편 차 코치는 우완투수 출신으로 지난 1992년 LG에서 데뷔, 1997년엔 두 자릿수(11승 4패 7세이브)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10년간 LG에서만 활약하다 은퇴했고 이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방송 해설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3년 투수코치로 LG에 다시 돌아와 2013년까지 선수들을 지도했고 올 시즌 수석코치로 양 감독을 보좌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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