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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송종국 이혼, 유명인 가족 노출이 위험한 이유

입력 : 2015-10-07 09:16:05 수정 : 2015-10-07 0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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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잎선 부부의 파경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송종국의 소속사 지쎈 측은 지난 6일 이혼 보도에 대해 “두 사람이 지난 추석 이후 이혼하기로 원만히 합의하고 법원에 서류를 냈다”고 인정하며 “다만 일부 보도와는 달리 이혼 소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성격차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잎선 또한 “‘아빠 어디가’ 촬영 당시만 해도 방송 모습 그대로 행복했지만, 방송을 마치고부터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사실상 별거 상태로 송종국이 따로 나가서 산지 2년 가까이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녀의 말대로 지난 2013년에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에 두 사람의 이혼은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나 ‘아빠 어디가’의 방송 특성상 자녀들의 신상이 오랜 기간 대중에 노출됐기 때문에 우려를 사고 있다. 박잎선은 아이들에 대해 “양육권과 친권은 모두 내가 가져가는 것으로 했으며 양육비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밝히며 “이렇게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중이)많은 관심을 가질까봐 두렵다. 아이들도 커서 온라인을 접하고 있고, 매우 사적인 일인데 추측성 기사가 나가거나 가십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 또한 이혼 보도를 접하고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가장 먼저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유명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극히 사적인 일로도 이슈가 되기 쉽다. 대중들은 유명인의 꾸며진 모습뿐 아닌 사생활 또한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몇 해 전부터 이런 대중의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유명인의 2세가 등장하는 가족예능·육아예능 열풍이 불었고, 현재도 몇몇 인기 프로그램들이 남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족예능의 출연을 통해 많은 유명인들이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가족예능은 정작 그 가족들에겐 위험한 선택이다. 최근 개그맨 김구라와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의 사건 또한 이를 보여줬다. 가정사와 개인사가 이슈화 되면서 그들의 자녀들 또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려야한 것. 송종국과 박잎선 부부의 이혼 소식 또한 방송을 통해 가족의 생활이 지속적으로 노출돼왔기에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충격이 클 아이들이,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았어도 될 시선까지 감당하게 됐다.

유명인 본인은 이미 직업상 어느 정도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시선들을 감당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별다른 선택권 없이 대중의 관심 속에 자라게 된 아이들이 그 시선을 감당해야하는 것은 가혹하다. 유명인 가족의 방송 노출에 대한 위험성이 재고돼야 할 때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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