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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느냐, 마느냐…‘86억 계륵’ 최정 딜레마에 빠진 SK

입력 : 2015-10-06 10:40:56 수정 : 2015-10-07 0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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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넣느냐, 마느냐.’

7일부터 4위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SK가 주력 타자 최정(28) 딜레마에 빠졌다. 최정은 지난달 9일 왼 정강이 봉와직염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2군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최정은 SK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SK가 2014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정에게 역대 야수 최고액인 86억원을 안긴 것도 ‘국내 최고 3루수’라는 가치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 언제든 한 방을 날려 줄 수 있는 파워에 정확도도 높다.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타자친화구장인 목동에서만 열린다. 최정은 팀 내 선수들 중 넥센전에서 3할7푼5리(24타수 9안타)의 타율로 가장 잘 쳤다. 목동구장에서 타율은 4할6푼7리(15타수 7안타)애 달한다. 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대 의견도 있다. 9월 이후 SK는 최정 의존도를 확 낮췄다. 최정이 빠지고난 뒤 치른 22경기에서 14승8패를 기록한 SK는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이 기간 팀 타율은 3할4리로 준수했다. 최정을 대신해 4번 타자 정의윤이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았고, 박정권과 김강민 등과 함께 시너지를 냈다. 최정이 빠진 3루 자리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브라운과 이대수가 번갈아 나섰다. 현 상황에서 굳이 컨디션이 안 좋은 최정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결정은 김용희 SK 감독의 몫이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자체 훈련을 앞두고 “그냥 확 끌고 올까”라며 취재진에게 농담을 던진 뒤 “상황보다는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수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좀 더 고민하겠다.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봐야하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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