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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만났을 때

입력 : 2015-10-06 10:39:10 수정 : 2015-10-06 14: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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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목동 정정욱 기자〕 ‘염갈량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만났을 때…’

지난 5일 오후 목동구장에서는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넥센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특히 수비 및 주루·번트 등 기본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감독실에서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피곤함이 교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을 4위로 마감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진이 약한 넥센으로서는 피하고 싶던 시나리오였을 터. 정규리그 4위 넥센은 7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정규리그 5위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염 감독은 “시즌 막판 4위와 3위 양쪽에 가능성을 두고 준비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필승론으로 운을 뗐다. 승부포인트로 기본기에 충실할 것을 꼽았다. 그는 “수비·주루·번트·투수 볼배합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며 “지난 2년 간 기본에서 졌다.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리기에 기본에 초점을 맞춰 연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제 개인 성적과 이름은 없다”며 “오직 팀 승리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가는 선수로는 투수 양훈과 타자 김민성·윤석민이 꼽힌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까지 밴헤켄-피어밴드-양훈으로 이어지는 3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밴헤켄이 나올 경우, 양훈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시 양훈이 1차전 혹은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부상으로 시즌 막판 엔트리에서 빠졌던 김민성과 윤석민도 복귀한다. 염 감독은 “김민성은 5일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며 “윤석민은 좌완 투수에 강한 만큼, 대타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염 감독은 ‘경험’을 중시하는 경험론자다. 지난 2년 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넥센이기에 더 이상 경험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문제는 SK의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것. SK는 지난 2007∼12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며 ‘SK왕조’를 이끌었던 팀이다. 이에 염 감독은 “박정권·최정·조동화·정우람 등 SK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만큼, 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계령을 내렸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준우승을 하면서 올 시즌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는데 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마지막 기회가 있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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