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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투수로 깜짝 변신 최고구속 '142㎞'

입력 : 2015-10-05 10:00:37 수정 : 2015-10-05 1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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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가 투수로 깜짝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치로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회 우익수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뒤 8회말 마이애미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팬 서비스 차원으로 마이애미의 시즌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승패가 기운 경기 등에서 야수들이 투수로 깜짝 등판하는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투좌타인 이치로는 마이애미가 2-7로 뒤진 8회말 등판해 첫 타자 오두벨 에레라에게 2구째 81마일(130㎞)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측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카메론 러프를 3구째 86마일(138㎞) 체인지업을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대타 다넬 스위니에게 초구 87마일(140㎞) 직구를 던지다 또 다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치로는 이어서 프레디 갈비스를 80마일(128㎞)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애런 알테르를 78마일(125㎞) 커브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1이닝 2피안타 1실점한 채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18개였고 최고 구속은 88마일(142㎞)까지 나왔다. 직구 뿐 아니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자랑했다.

이치로는 고교시절까지 투수로 활약했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1996년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나온 바 있다. 타석에서 2타수 2삼진으로 물러난 이치로는 올 시즌 타율 2할2푼9리 1홈런 21타점 11도루로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도 마이애미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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