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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조정석, "박보영은 '러블리' 자체, 두 말하면 입 아파"

입력 : 2015-09-22 12:50:47 수정 : 2015-09-30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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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30대 배우 중 ‘연기 진짜 잘한다’는 평으로 자자한 조정석을 만났다. tvN 종영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 촬영장을 오갔던 그는 아직도 강선우를 보내지 못했노라 고백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표정과 말투에는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함이 짙게 베어있었다.

역할마다 자기옷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배우, 대중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사실 알고보면 데뷔 12년차 베테랑 배우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정석은 2004년 공연계에서 데뷔했다. 그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그리스’, ‘헤드윅’ 등 유명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뮤지컬계에서 유명세를 떨치면서도 조정석은 영화에 도전했다. 끊임없이 영화 오디션장을 찾아다닌 끝에 조정석은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역에 캐스팅됐고,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조정석은 MBC ‘더킹 투하츠’에서 근위대장 은시경 역으로 캐스팅되며 주인공 안 부러운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까칠하지만 다정한 셰프 강선우 역으로 출연해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배우, 조정석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나?

-영화보다 드라마의 반응이 훨씬 빠르다. ‘오나귀’ 방송이 끝나자마자 핸드폰으로 연락이 막 온다. 가장 체감할 수 있었던 건 역시 측근들의 반응이다. 이제 내가 30대 중반이라 어릴 적 친구들이 다들 아저씨가 됐다. 사회로 보면 과장급 애들인데 문자로 ‘겁나 재밌어’, ‘재밌어서 미칠 것 같다’, ‘다음 회는 어떻게 되냐’고 물어본다. 다른 작품에 출연했던 것보다 이번에 반응이 확실히 더 컸다.

▲‘오나귀 최대 수혜자’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박보영의 19금 애교를 독차지했다.

-박보영은 존재 자체가 ‘러블리’다. 어휴, 두말하면 잔소리다. 세 말하면 입 아프다. 그러니까 연기하면서 광대가 안 올라갈 수 있겠나. ‘실제로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고 기분 좋았다. 우리는 연기를 한 건데 실제처럼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엄청난 칭찬 아닌가.

▲두 사람의 키스신도 화제를 모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다. 처음 키스 이후는 박보영과 나의 애드립이었다. 원래 내가 박보영을 안고 입술에 뽀뽀하고 끝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 이후에 컷 소리가 안 나더라. 박보영이 ‘안 힘들어요? 계속 이렇게 있어도 돼요? 뽀뽀 한 번 더 해도 돼요?’ 하고 애드립으로 이어갔다. 유학도 다녀오고 키스도 먼저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말하자면 나봉선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신민아, 박보영, 아이유 등 여배우들과의 케미도 좋다.

-개인적으로 케미란 것은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잘 만들어간다면 분명히 생겨난다 혹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잘 표현해내려고 하다 보니까 ‘케미가 좋았다’는 말을 듣는 것 같다. 상대역은 물론이고 스태프, 감독님, 작가님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훌륭했다. 되게 만족한다. 100%가 기준이라면 200%라고 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그동안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배우였다.

-어떤 환경에 가서도 열심히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영화배우, 탤런트, 연극배우, 뮤지컬배우를 나누는 게 나는 싫다. 그냥 배우 조정석으로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작품이 있다면 찾아가고 싶다. 영화를 자주 한다기보다는 어찌하다 보니 영화 쪽에 연이 많이 닿았던 것이다(웃음). 작년에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를 했는데 그거 끝나고 영화 두 편을 찍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정석 요즘은 뭐하나’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다. 거기에 영화를 두 편을 찍으니 반년 넘게 노출이 안 됐는데, 계속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시니 진짜 기분이 좋고 감사하더라.

▲차기작 소개 좀 해 달라.

-10월에 개봉하는 영화 ‘저널리스트’로 만나볼 수 있다. ‘저널리스트’가 가제인데 내 역할은 사회부 기자다.(현재는 ‘특종:량첸살인기’로 제목변경) 기자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얘기다. 작품이 괜찮게 나왔고 나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 코미디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복합적으로 섞였다. 내년엔 뮤지컬으로도 만나뵐 수 있을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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