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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희·홍아란의 '고군분투'가 반가운 까닭

입력 : 2015-08-31 15:59:27 수정 : 2015-08-31 15: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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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아쉬운 결과 속에도 나름 얻을 것이 있었다. 위성우(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얘기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개막한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 1부 풀리그 예선에서 일본·중국에 연달아 패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일본전에서 센터진의 분전이, 중국전에서는 가드진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남은 경기에 희망이 되고 있다. 29일 일본전 베스트 플레이어는 센터 양지희(30·우리은행)였다. 아시아 최고 센터 도카시키 라무를 수비하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15득점·10리바운드·1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쳤다. 도카시키 라무가 이날 12득점·9리바운드·2블록슛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활약이다. 최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양지희는 “2년 전 도카시키 라무와 부대꼈을 때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리바운드도 열세였다”며 “이제는 달라지려 한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의 바람대로 2년 새 도카시키 라무와 견줘도 손색 없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30일 중국전에서는 홍아란(23·KB스타즈)의 활약이 컸다. 이날 홍아란은 3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이후 16분31초 동안 9득점을 올리는 효율 농구를 선보였다. 특히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꿔주는 3점포가 인상적이었다. 또 루즈볼 다툼과 수비에서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며 집중력을 높였다. 홍아란이 세대교체를 감행한 ‘위성우호’의 새로 가세한 젊은피임을 감안했을 때, 그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 함께 국제대회를 통해 얻는 경험은 대표팀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초반 예선전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 성적을 토대로 4강을 가린 후 1·4위, 2·3위가 결승행을 놓고 준결승을 펼치는 만큼, 4강전부터가 진짜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4강전 이후 일본·중국과 다시금 맞붙기에, 양지희·홍아란의 ‘고군분투’가 더욱 반갑다. “한국팀은 세대교체를 했고, 젊은 패기로 맞서 승리할 것”이라는 양지희의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jjay@sportsworldi.com

양지희가 ‘제26회 아시아여자선수권’ 일본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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